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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학폭)은 쉬는 시간에, 교실 안에서, 같은 반 가해자로부터 가장 많이 저질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15일부터 한 달 동안 서울 시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폭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조사는 온라인으로 이뤄졌고, 전체 재학생의 약 80%인 48만4000여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학폭을 경험했다는 '피해 응답률'은 2.4%로 11년 만에 최고치였다. 2019년 2.0%였던 피해응답률은 코로나19 비대면 수업으로 2020년 1.1%, 2021년 1.2%에 그쳤지만, 등교 수업이 진행된 2022년 2.0%, 2023년 2.2%, 2024년 2.4% 등 계속 증가세다.
피해를 겪었다고 답한 학생들이 꼽은 시간대는 '쉬는 시간'이 30.8%, '점심시간' 17.8%, '하교 이후' 13.2%, '수업시간' 11.1%, '하교 시간' 10.2% 순이었다. 피해 장소는 '학교 안'이 68.8%였고, 그 중 '교실 안'과 '복도·계단'에서 주로 발생했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이 47.2%로 절반을 차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5.0%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1.9%, 고등학교 0.6% 순이었다. 증가 폭도 초등학교 0.4%포인트, 중학교 0.3%포인트, 고등학교 0.2%포인트 순으로 컸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학년일수록 답변에 솔직하게 응답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한 달 간 진행된 학폭 설문조사. 자료 서울시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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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유형은 '언어폭력', '신체폭력', '집단따돌림'(15.8%) 순으로 조사됐다. 상급학교로 올라가면서 '사이버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증가하고, 신체폭력과 '스토킹'(과잉 접근 행위)은 줄어들었다. 피해 사실을 알린 사람은 '보호자나 친척'이 37.9%로 '학교 선생님'(30.3%)보다 많았다. 고등학생은 보호자나 친척(30.4%)보다 선생님(31.5%)에게 도움을 청하는 비중이 높았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폭력 발생 비율이 높은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집중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같은 반 친구와 학기 초에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어주기 위해 관계가꿈 전문단체를 176교 1,004학급으로 보내 '관계맺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일 피해를 많이 본 시간으로 '쉬는 시간'을 꼽았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피해 장소는 '교실 안'이 가장 많았다.
가장 안전해야 할 교실 안에서 선생님이 없는 틈을 타 같은 반 친구에게 학교폭력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울 시내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는 온라인으로 이뤄졌고 전체 재학생의 80.4%인 48만4천554명이 참여했다.
학교폭력을 경험했다는 피해응답률은 2.4%로 지난해의 2.2%보다 0.2%포인트 증가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2.0%였던 피해응답률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면서 2020년 1.1%, 2021년 1.2%에 머물렀지만, 대면 수업이 부활하자 2022년 2.0%, 2023년 2.2%, 2024년 2.4% 등 증가세를 이어갔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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