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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알리'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줄에서 기준치 121배 납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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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줄. 〈사진=KATRI시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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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줄(스트랩)에서 국내 중금속 기준치의 최대 121배에 이르는 납이 검출됐습니다.

서울시는 테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스마트워치 줄과 노리개 젖꼭지 등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검사 결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스마트워치 줄 2종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납 함유량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2개 제품 모두 본체와 줄을 이어주는 금속 스프링 부분에서 국내 기준을 각각 121배, 74배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습니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 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노리개 젖꼭지 1개는 물리적 요건에서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노리개 젖꼭지는 36개월 미만 어린이용 제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리 소재의 장식이 있으며 손잡이는 인장시험 후 제품 본체와 분리돼 삼킴 사고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열성 시험에서도 제품에 부착된 연질 스티커가 변형돼 들뜨면서 국내 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노리개 젖꼭지 걸이 3종은 줄 길이가 국내 기준보다 최대 2배 길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품에서 작은 부품이 분리되거나 제품에 공기구멍이 없는 등 물리적 시험 항목에서 국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 제품이 이러한 물리적 요건에 부적합한 경우 제품 삼킴에 따른 질식 위험, 제품 사용 중 목을 감거나 하는 등의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이어가는 한편 다음 달에는 가을철을 맞이해 피크닉·야외 활동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02-2133-4896) 또는 120 다산콜로 전화 상담하면 됩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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