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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Cooking& Food] 맛과 간편성 다 잡은 먹거리로 가을 캠핑의 낭만에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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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면 요리·안주·디저트…특별함을 더해줄 ‘캠핑 먹거리’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더위가 가고, 드디어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바람에 기분이 좋아지는 지금이야말로 자연에서 쉴 수 있는 캠핑의 계절이다. 캠핑의 즐거움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역시 맛있는 음식. 같은 음식이라도, 캠핑장에서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진다. 하지만 캠핑 먹거리를 준비할 땐 계획이 필요하다. 마트에 가서 보이는 대로 담아갔다가는 절반은 버리고 올 가능성이 높다. 올가을, 현명한 캠핑을 위한 아이템을 모았다.



캠핑의 로망, 바비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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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 향 풍기며 구운 고기는 캠핑의 로망이다. 이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선 약간의 준비와 기술이 필요하다. 준비의 시작은 소분이다. 식재료를 구매한 그대로 아이스박스에 넣어가면, 포장 용기의 부피 때문에 얼마 담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양보다 많은 양을 가져가 음식물 쓰레기가 되기 쉽다. 따라서 필요한 양의 식재료를 손질하고 소분해 담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귀찮다면 유행하는 아이템을 활용해도 좋다. 도드람한돈의 ‘캔돈’은 삼겹살을 캔 모양의 패키지에 담아 화제가 됐다. 캔돈을 기획한 정병탁 도드람푸드 영업기획팀장은 “평소 캠핑을 즐겨 가는데 기존 사각형 포장(MAP)팩은 접히거나 찢어지면 내용물이 새는 등 불편했다”며 “우연히 카페에서 커피를 캔에 담아주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캔 패키지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캠핑장에선 면 요리가 ‘국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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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장바구니에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라면이다. 누가 끓여도 맛있고, 냄비만 있으면 되니 준비도 간편하다. 특히 컵라면은 끓는 물만 있으면 되니 더욱 인기다. 하지만 모처럼 떠난 캠핑에선 특별함을 더해줄 아이템이 필요하다면, 최근 출시한 농심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을 추천한다. 신라면에 우유와 치즈, 새우, 베이컨 등을 넣어 만드는 모디슈머 레시피를 제품으로 구현한 것으로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에 치즈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더해 매콤하고 꾸덕꾸덕한 식감을 구현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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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보다 조금 더 요리의 느낌을 살린 면 요리를 원한다면 밀키트를 추천한다. 칼국수부터 우동까지 종류가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기엔 막국수도 괜찮은 선택지다. 고기 요리와 함께 내는 곁들임 메뉴로도,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hy의 ‘들깨 들기름 비빔막국수’는 KBS 2TV 프로그램 편스토랑 ‘모두의 저녁’편에서 가수 김재중이 선보인 비빔막국수를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제품화한 것으로 방송 당시 우승을 차지해 그 맛을 인정받았다. 삶은 면을 찬물에 헹궈낸 후 비빔소스와 들기름 고명 등을 넣고 비비기만 하면 돼 캠핑장에서 간편하게 즐기기 좋다.



밤을 즐겁게 해주는 맥주와 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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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흥을 돋우는 건 역시 술이다. 밤이 늦어도, 집에 갈 걱정이 없으니 혼술의 기쁨은 배가 되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라면 술잔을 기울이며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술의 종류가 다르지만, 꼭 한 가지 술을 챙겨야 한다면 맥주를 추천한다. 불멍을 하며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의 즐거움은 집에서는 느낄 수 없기 때문. 새로운 제품을 찾는다면 오비맥주의 신제품 ‘카스 알루보틀’는 어떨까.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초의 알루미늄 병제품으로, 소재 특성상 급속 냉각이 가능해 빨리 차가워지는 데다, 손쉽게 돌려서 딸 수 있는 스크루 캡이 장착돼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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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어울리는 안주도 필수. 캠핑을 즐겨 다니는 직장인 최경숙씨는 “베이킹 팬을 준비해서 치즈를 담고 불 위에 올려서 천천히 치즈를 녹이면 맥주나 와인 안주로 잘 어울린다”고 조언한다. 또한, 소스와 토르티야 등을 챙겨가서 굽고 남은 고기를 잘게 찢어 싸 먹으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런 준비가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제품을 준비하면 된다. 청정원 ‘안주야 먹태열풍’은 1970~80년대 구워 먹는 맥주 안주로 유행했던 먹태를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스낵형 안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소스를 입혀 오븐에 구워내 별도의 소스가 필요 없고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스위트허니맛, 매콤불닭맛, 청양데리야끼맛, 간장데리야끼맛, 양념치킨맛, 군옥수수맛 등 총 6종으로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달콤한 추억을 더 해주는 디저트



달콤한 디저트도 빼놓을 수 없다. 고구마나 감자를 포일에 싸서, 모닥불에 구운 후 버터나 치즈를 올려 먹어도 제법 훌륭한 디저트가 완성된다. 그리고 또 하나, 캠핑하면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가 스모어다. 미국·캐나다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먹는 대표적인 캠핑 간식으로 한국에서도 캠핑이 유행하면서 함께 인기를 끌었다. 불에 구운 마시멜로와 초콜릿을 두 개의 비스킷 사이에 끼워 만드는데, 조금 더 달라(some more)는 말에서 스모어라는 이름이 유래할 정도로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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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특별한 스모어를 즐기고 싶다면 SNS에서 유행한 한국판 스모어 레시피를 추천한다. 바로 오리온 ‘초코파이’와 통밀비스킷 ‘다이제’의 조합으로, 다이제 사이에 초코파이를 끼워 살짝 굽거나 꼬치에 초코파이를 끼워 굽고 다이제 사이에 넣어주면 된다. 초코파이가 녹으면서 특유의 찐득하면서 달콤한 스모어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명란냄비밥·닭꼬치구이 등 비주얼부터 맛까지 ‘캠핑 맛집’





요리연구가 등 3인이 추천하는 캠핑에 어울리는 요리 레시피



편리함과 더불어, 캠핑 먹거리에서 중요한 또 한 가지는 비주얼이다. 모처럼 야외에 나왔으니 SNS에 인증을 빼놓을 수 없으니까. 비주얼부터 맛까지 두루 만족할 수 있는 캠핑에 어울리는 메뉴 3품을 골랐다.



홍여림 작가의 ‘명란냄비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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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밥이나 냄비밥은 별다른 반찬이 필요하지 않아, 캠핑에 제격이죠. 밥을 지을 땐 다시마와 액젓으로 간을 해주면 밥알까지 간이 잘 배어 맛있는 냄비밥을 지을 수 있어요.”

▶재료(3인분)

명란 4줄(크기에 따라 가감), 쌀 2컵, 물 2컵, 표고버섯 3~4개, 마늘 4~5알, 다시마 1장, 멸치 액젓 1큰술, 간장 1큰술, 굴소스 1큰술, 들기름 1큰술, 노른자 1개, 버터 한 조각.

▶만드는 법

① 표고버섯은 얇게 채를 썰고 마늘은 너무 얇지 않게 저며서 준비한다.

② 깨끗이 씻은 쌀에 물을 넣어 불리는데, 이때 다시마와 액젓을 함께 넣는다.

③ 냄비에 버터와 오일을 넣고 명란을 올려 노릇하게 굽는다. 이때 너무 많이 익힐 필요는 없다.

④ ③의 명란을 다른 그릇에 담고 냄비에 마늘과 버섯을 넣고 간장과 굴소스로 간을 해준 뒤 중약불에서 볶아준다.

⑤ 버섯이 익으면 ②를 넣어 센불로 올린다.

⑥ ⑤의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져 내고, 중약불로 낮추고 뚜껑을 덮은 상태로 13분간 익힌다. 이후 불을 끈다.

⑦ 잘게 송송 썬 쪽파와 ③의 구운 명란, 달걀노른자를 올려서 5분 정도 뜸 들인다.



신혜원 요리연구가의 ‘매운닭꼬치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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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꼬치구이는 숯불에 구우면 풍미가 2배는 더 좋아져요. 재료를 끼울 때 꼬치의 시작과 끝을 단단한 대파로 고정하면 재료가 빠져나오지 않아요.”

▶재료(2인분)

- 재료: 닭다리살 400g, 가지 1개, 대파 3대, 소금 1/2큰술, 밑간(소금 1작은술, 후추 0.5 작은술, 맛술 2큰술)

- 양념: 고춧가루 2.5큰술, 고추장 1큰술, 케첩 2큰술, 올리고당 2.5큰술, 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레몬즙 1큰술, 후추 1작은술, 물 40mL

▶만드는 법

① 가지는 반달썰기 하고 대파는 약 4㎝ 정도 일정한 크기로 자른다.

② 닭다리살은 깨끗이 씻은 뒤 키친타월로 남은 물기를 제거한다. 껍질·지방을 제거하고 한입 크기로 자른 뒤 큰 볼에 밑간 재료로 간을 한다.

③ 작은 볼에 양념 재료를 넣고 잘 섞어 둔다.

④ 꼬치에 닭다리살과 가지를 교차해 꽂는다. 이때 맨 처음과 마지막은 대파로 고정한다.

⑤ 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닭꼬치를 넣고 뚜껑을 덮어 중불에 고루 익힌다. 닭꼬치가 어느 정도 노릇하게 익으면 약불로 줄인다.

⑥ 약불로 속까지 충분히 익힌다.

⑦ 매운 양념을 앞뒤로 바르고, 그릴에 올려 잠시 구워 훈연향을 더한다.



김희경 요리연구가의 ‘프렌치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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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의 아침을 달콤하게 만들어 줄 메뉴로는 프렌치토스트가 최고예요. 달걀물에 빵을 담가둘 때 빵을 뒤집어 골고루 스며들도록 해주면 좋아요.”

▶재료(3인분)

달걀물(달걀 3개, 설탕·연유 1큰술씩, 우유 120g, 생크림 또는 휘핑크림 120g, 소금 한 꼬집, 바닐라 익스트렉 1~2방울), 빵(브리오슈 낭테르 1쪽 또는 식빵 2쪽), 버터 1작은술, 메이플시럽 취향껏, 휘핑한 생크림(생크림 100g+설탕 10g), 슈거파우더 약간.

▶만드는 법

① 달걀을 제외한 모든 달걀물 재료를 볼에 넣고 섞는다.

② 설탕과 소금이 잘 녹았다면 달걀을 추가해 잘 섞는다.

③ 빵을 달걀물에 5~10분 정도 담가둔다.

④ 중불로 예열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불로 줄인 뒤 빵의 모든 면이 연한 갈색이 될 때까지 굽는다.

⑤ 마지막에 버터 1작은술을 넣어 빵의 모든 면이 갈색이 되도록 굽는다.

⑥ 접시에 옮겨 슈거파우더를 뿌리고 바나나, 메이플시럽, 휘핑한 생크림 등을 곁들인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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