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정부 초청 방문서 ‘K-컬쳐’ 확산 강조
현지 건설 중인 물류허브서 임직원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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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엔터테인먼트·음악 등 문화 산업 노하우와 현지 자원·잠재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시너지를 발휘하겠다”고 말했다고 CJ그룹이 전했다.
25일 CJ에 따르면 이 회장과 경영진은 4일부터 사흘 간 사우디 문화부의 초청으로 수도 리야드를 찾아 아흐메드 알 카팁 사우디 관광부 장관을 만나 문화·관광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 정부는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 아래 문화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CJ와 논의하고 있으며, 이 회장은 처음으로 사우디 정부 초청을 받아 공식 방문했다. CJ그룹에선 이 회장을 비롯해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035760) 대표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 사업 총괄 등이 참석했다.
CJ그룹은 사우디를 거점으로 총 인구가 약 6억 명에 달하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문화콘텐츠와 관광 뿐만 아니라 물류와 뷰티·패션 등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CJ 측에 고대 문명도시로 알려진 관광지 ‘알울라’ 방문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이곳에서 2만5000㎡ 규모의 사운드 스테이지를 갖춘 영화 제작 스튜디오를 둘러보고 콘텐츠 제작과 관광 분야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회장은 사우디에 도착한 첫날에는 킹칼라드 국제공항 인근에 건설 중인 CJ대한통운(000120)의 첫 해외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 했다. 사우디 물류센터는 CJ대한통운이 지난해부터 5월 600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8000㎡ 규모로 구축하고 있으며,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판매플랫폼 아이허브와 8년 장기계약을 맺어 중동지역 배송을 전담하게 된다. CJ그룹은 사우디 물류센터를 △보관 △재고관리 △포장 △발송 등 물류 과정을 전담하는 중동 e커머스 물류 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은 20년 가까이 중동지역에 공을 들여왔으며, 최근 들어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06년 이 회장이 경영진과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서 글로벌 현장 교육을 진행한 것이 시작으로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면담하며 우호 관계를 이어왔다. CJENM은 지난해까지 리야드에서 2년 연속 K팝 축제인 ‘케이콘(KCON)’을 개최했는데 K콘은 K팝 콘서트에 K푸드, K뷰티, 웹툰, K패션 등을 결합한 행사다.
CJ올리브영은 2022년부터 자체 색조화장품 브랜드(PB)인 웨이크메이크를 UAE e커머스에서 선보이고 있다. 웨이크메이크는 지난해 2022년 아마존과 눈닷컴 입점을 시작으로, 2023년부터는 세포라와 페이시스 등 현지 오프라인 매장까지 판매처가 확대됐다. 올리브영은 웨이크메이크를 시작으로 '브링그린' 등 자체 기초 브랜드 수출을 UAE와 주변 국가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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