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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10·16 재보선 판세…기초단체장 선거 4곳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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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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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16일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기초자치단체는 전남 2곳, 부산 1곳, 인천 1곳 등 모두 4곳이다. 전남 2곳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혁신당)의 경쟁 구도이고, 부산과 인천은 국민의힘 강세 지역으로 야당이 도전장을 내민 양상이다.



전남 곡성군수 선거는 4명의 후보가 출마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상래 전 전남도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조 후보는 곡성군수에 세번째 도전한다. 혁신당에서는 농민운동가 출신 박웅두 후보가 나선다. 전 곡성교육희망연대 대표로 일했으며 혁신당 농어민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은 중견기업 임원 출신의 최봉의 당원을 후보로 냈다. 또 곡성미래연구소장인 무소속 이성로 후보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곡성군수 재선거는 애초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조국 혁신당 대표가 지난 13일 곡성읍 다세대주택에 입주하며 ‘월세살이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광군수 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영광군 의원과 전남도 의원을 지낸 장세일 후보가 나선다. 혁신당 후보는 민주당 유력 후보였다가 후보 경선 과정에 이의를 제기한 뒤 탈당한 장현 전 호남대 교수다. 또 진보당 이석하 후보, 무소속 김기열·오기원 후보도 표심 공략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후보자 등록 시작일인 26일 전날까지도 신청자가 없어 사실상 후보를 못 낼 전망이다.



‘영광 표심’은 초접전 양상이다. 지난 10~11일 남도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영광군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살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민주당 장세일 후보 29.8%, 혁신당 장현 후보 30.3%로 두 후보 격차는 0.5%포인트로 오차범위(신뢰수준 95%, ±4.4%포인트) 내 접전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영광은 지난 여덟번의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세 차례나 당선됐다. 이는 곧 당보다 개인 후보의 지역 조직력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병근 조선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총선 득표율이 높았던 전남에서 조국혁신당이 ‘월세살이’ 등을 통해 애정을 쏟고 있는 게 어필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조국혁신당이 부산 금정구 대신 곡성·영광에 ‘화력’을 집중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민주당과 협력하기보다 호남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윤 전 구청장(국민의힘)이 지난 6월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부산대 출신 3파전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금정구의회 의장을 지낸 부산대 경영학과 출신의 윤일현 후보를 내세운다. 2022년 6월 부산시의원에 당선됐고, 후반기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은 부산대 경제학과 출신 김경지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행정·사법고시 출신인 그는 2017년 12월 부산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변호사로 활동했다. 혁신당은 인재 영입 형식으로 류제성 후보를 등판시킨다. 그는 부산대 법대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으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을 지냈다. 오거돈 부산시장 시절 감사위원장을 맡으며 시정 전반을 경험했다.



한겨레

10·16 재보궐선거 지자체 주요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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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는 1988년 13대 총선부터 22대 총선까지 열 차례 연속, 구청장 선거도 1995년부터 2014년까지 여섯 차례 연속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당선됐다. 그러나 2018년 7대 구청장 선거에선 민주당(정미영 후보)이 처음으로 승리했다. 워낙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다 보니 민주당과 혁신당의 후보 단일화에 관심이 쏠린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도 유천호 전 군수(국민의힘)가 지난 3월 별세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혁신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천 과정에 불만을 품은 안상수 전 국회의원과 김병연 전 인천시 지역협력특별보좌관이 각각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는 세차례 강화군 의원을 지냈고, 2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시의원에 당선됐다. 민주당 한연희 후보는 평택시 부시장을 지낸 뒤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지만 고 유천호 전 군수에게 졌다. 지난 선거 때는 보수 성향이 강한 이 지역에서 35.35%의 표를 얻어 선전했다는 평가다.



정대하 김광수 이승욱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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