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북부에 로켓 2발 떨어져…3명 사망·9명 부상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지속했다.
이스라엘군은 2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레바논 남부와 베카밸리 지역을 광범위하게 폭격하고 있다”며 “헤즈볼라의 테러 시설과 무기 저장고가 표적”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북쪽으로 약 25㎞ 떨어진 케세르완 산악 지역의 마이스라 마을에 로켓 2발이 떨어져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마이스라는 시아파 무슬림이 다수인 헤즈볼라의 거점 중 하나다.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 국면에서 마이스라가 폭격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사흘째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 접경지, 동부 베카밸리, 수도 베이루트 부근 등에 대규모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했다.
헤즈볼라는 텔레그램으로 성명을 내고 “레바논과 그 국민을 지키기 위해 오전 6시 30분 텔아비브 외곽에 있는 모사드(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본부를 겨냥해 카데르-1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텔아비브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후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을 울리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방공호 대피를 지시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건너온 지대지 미사일 1기가 탐지돼 방공시스템으로 격추했다”며 발사 원점을 파악해 대응 공습을 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조재형 기자 gri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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