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부터 조사 중
서울서부지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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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150억원 상당의 부당 대출이 이뤄지도록 계열사 경영진과 공모한 김기유(69)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 25일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여경진)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을 불러 오전 10시부터 조사 중이다.
김 전 의장은 작년 8월 부동산 개발 시행사를 운영하는 지인 이모(65)씨의 청탁을 받고 적법한 심사 없이 150억원 상당의 대출이 진행되도록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태광그룹 계열사 예가람·고려저축은행 전직 대표 이모(58)씨와 고려저축은행의 전 위험관리책임자 김모(63)씨 등이 가담했다.
당시 지인 이씨의 부동산 개발 시행사는 기존에 받은 250억원 상당의 대출 때문에 추가 대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여신심사위원회를 앞두고 위원들을 압박했고, 이후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공모해 예가람·고려저축은행에 재산상 손해를 입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태광그룹은 작년 8월 주요 계열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김 전 의장의 여러 비위 행위를 발견했다. 이에 같은 해 11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구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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