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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그들이 돌아왔다" 백화점 ‘반색’···호텔 예식장들도 풀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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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웨딩 멤버십 회원 증가

행사와 멤버십 혜택 늘린 영향

LF는 ‘일상용 예복’ 출시하기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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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결혼을 미뤘던 예비 신혼부부들의 수요가 몰리며 백화점 등 유통업계와 특급호텔 예식장이 ‘웨딩 특수’를 누리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신혼부부들이 구매한 혼수품 구매액의 일정 비율을 적립해 되돌려주는 롯데백화점 ‘웨딩멤버스’ 신규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069960) ‘클럽웨딩’ 회원수도 12% 늘었고, 이들의 구입액도 15% 증가했다. 특히 해외패션과 가전 등은 20% 넘게 판매가 늘어났다. 자체 웨딩멤버십이 없는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전점 가전 매출이 19%, 가구는 10% 증가했다. 가구 계열사인 신세계까사의 ‘웨딩클럽’은 매일 300명씩 신규 가입이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팬데믹 기간 미뤄둔 결혼식을 이제야 올리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많아질 것을 예상하고 관련 행사와 멤버십 혜택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혼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11만 65건을 기록했다. 2분기만 보면 증가율이 17%로 더욱 가팔랐다. 여기에 발맞춰 롯데백화점은 결혼 후에도 웨딩 마일리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현대백화점도 올해부터 상/하반기에 각각 한번씩 행사 규모를 늘린 ‘더현대 웨딩위크’를 열고 있다.

신라·롯데·조선 등 서울 주요 특급호텔 예식장도 잇따라 매진된 상태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올해 대부분의 날짜가 마감됐고 내년 상반기도 토요일 점심처럼 선호도 높은 시간대는 거의 동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식자재 업체 아워홈이 서울 강남에서 운영하는 웨딩·컨벤션 브랜드 ‘아모리스’는 올해 1~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2% 증가했다.

패션업계는 웨딩 수요를 겨냥해 예복으로 입을 수 있는 의류를 출시하고 있다. LF(093050) 주력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지난달 웨딩수트 컬렉션을 처음 출시했다. 제품은 결혼식 예복으로 어울리면서도 착용감과 신축성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LF 관계자는 “최근 결혼식이 끝난 후 일상에서도 무리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편안한 예복’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컬렉션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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