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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한은 총재 "서울 집값 잡으려면 강남 출신 상위권 대학 제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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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인터뷰 기사 "치열한 경쟁으로 경제 해악, 모두 불행"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코파) 활성화를 위한 주요과제 및 향후 추진방향 정책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24.8.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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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한국은행의 이창용 총재가 폭주하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강남 출신이 서울에 집중된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이 총재는 24일 올라온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 기사에서 서울의 폭주하는 주택가격을 견제하려면 수도권 중심의 대학 입학에 상한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FT에 강남 지역에 밀집한 사설 입시 과외와 대학 입시 코치를 두고 벌어지는 학부모들의 치열한 경쟁이 집값과 대출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지방 지역의 인구 감소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강남의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국내 상위권 대학에 지나치게 많이 몰려 있어 다른 지역 출신 지원자들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치열한 경쟁이 경제에 해를 끼치고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추가 대출을 부추길 것을 우려해 금리 인하를 보류했다. 이 총재는 사람들이 수도권을 떠나도록 장려하는 등 "과감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인구통계학적 상황이 밤잠을 설치게 한다"며 더 많은 외국인 노동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제조업 기반의 한국 성장모델은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총재는 "과거에 성공했던 방식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며 "(기존의) 말(horse)이 지쳤고 이제 새 말로 교체해야 한다"고 비유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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