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사이언스 '검은신화: 오공' 시연이 진행된 독일 게임스컴 2023 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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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신화: 오공은 중국 게임 개발사 게임사이언스(Game Science)가 개발한 트리플A(AAA)급 콘솔 게임이다. 오공의 중국어 발음을 그대로 음차한 영문 표현인 '우콩(WUKONG)'으로도 불린다.
트리플A급 게임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많은 제작비와 인력을 투입하고 장기간 개발 기간을 거쳐 제작된 게임을 의미한다. 검은신화: 오공은 중국의 고전 소설 서유기를 배경으로 중국 내 개발사가 선보인 첫 트리플A급 게임으로 주목받았다. 개발사 게임사이언스는 텐센트 출신 개발진을 주축으로 중국 선전시에서 2014년 설립된 회사다.
2024년 8월 출시 이후 사흘만에 1000만장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후 한달여만에 2000만장을 돌파했다. 서유기라는 중국 고전을 소재로 전세계 게이머에게 어필했다는 점에서 게임의 문화적, 상업적 성공을 동시에 이뤄낸 사례로 손꼽힌다.
중국 게임 산업은 한국과 유사하게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검은신화: 오공은 콘솔 패키지 게임 분야에서도 중국이 위협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청소년 게임 이용에 대한 엄격한 규제 기조를 유지하는 와중에도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검은신화: 오공 흥행 성과는 중국 게임 산업이 글로벌 콘솔 게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다만 전체 판매량 중 90%에 가까운 비중을 중국 시장이 차지했다는 점도 고려 요소다. 게임이 지닌 실질적 완성도나 재미와 별개로 중국 애국주의 소비 성향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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