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한국 시장 조사 결과
매출따라 AI 인식 차이 커
매출따라 AI 인식 차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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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기업 중 매출 성장율이 높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더 높은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매출 성장 궤도에 있는 기업은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새로운 AI 혁신을 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글로벌 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ERP) 전문 기업 SAP의 조사에 따르면, 임직원 250~1500명 규모의 국내 중견기업들은 매출 성장율에 따라 생성형 AI 도입에 대한 인식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567개 기업과 전 세계 1만200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매출 성장율이 높은 기업 164곳 중 96%는 생성형 AI 도입이 비즈니스에 있어 ‘보통’ 또는 ‘높은’ 우선순위에 해당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매출 성장율이 낮은 기업 중 생성형 AI 도입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기업은 67%에 그쳤다.
우트카르시 마헤슈와리(Utkarsh Maheshwari) SAP 아시아태평양 및 한국 지역 중견기업 부문 최고 파트너 책임자는 “기술 측면에서 비즈니스 AI는 한국 기업에게 21세기 최대의 기회”라고 전했다.
이어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규모의 조직이 비즈니스 AI의 혜택을 누리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통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AI는 단순히 이미지 생성이나 동영상 제작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상적인 문제 해결을 자동화하거나 훌륭한 인사이트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간단한 비즈니스 문제를 안정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 AI 도입을 최우선 순위로 꼽아
SAP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들은 AI 활용을 조직의 최우선 순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생성형 AI 도입은 87%의 국내 기업에게 ‘보통’ 또는 ‘높은’ 우선순위로 인식됐으며, 데이터 분석과 예측 분석이 가능한 머신러닝과 같은 표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도입은 90%의 기업에서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또 사이버 보안 위협(90%), 원격 및 유연 근무 증가(88%), 환경적 지속 가능성(8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AI가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에서 조직 프로세스를 혁신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그 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중견기업 중 절반 이상(51%)은 AI를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봤다. 이어 AI가 혁신할 수 있는 다른 주요 분야로는 데이터 보안 강화(48%), 교육 및 개발(48%), 사용자 경험 개인화(47%), 공급망 최적화(46%), 의사결정 강화(46%) 순으로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오늘날 한국 기업의 가치를 창출하는 AI
기업들은 미래를 위한 최우선 순위로 AI를 꼽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AI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실제로 국내 중견기업들은 마케팅 및 영업 콘텐츠 개발(89%), 규제 준수를 위한 모니터링(89%), 계약 관리(88%), 고객사 및 공급업체 응대(88%) 등의 영역에서 ‘보통 이상’ 또는 ‘상당한’ 수준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헤슈와리 책임자는 “AI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사실 SAP는 수십 년 전부터 AI를 활용해 왔다”며 “현재 한국의 여러 기업을 비롯한 2만7000개 이상의 고객사가 SAP 비즈니스 AI(SAP Business AI)를 활용 중”이라고 전했다.
AI 도입 시 주요 위험 요소로 고려되는 데이터
반면 국내 중견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데에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내부 성장 과제로 공급망 취약성(45%)과 양질의 데이터 부족(36%)을 주요 문제로 언급했으며, 변화 관리 프로세스 문제(36%)와 시스템 간 통합 부족(33%)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또한 데이터는 AI와 관련된 조직의 위험 요소로 꼽혔다. 국내 중견기업들은 A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로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의사결정(34%), 인재 확보 및 유지(32%), 법적 책임(32%), 혼선으로 인한 비즈니스 손실(32%) 등을 꼽았다.
마헤슈와리 책임자는 “데이터 품질과 규모가 좋을수록 AI의 결과도 더 좋아진다”며 “그렇기 때문에 SAP와 같은 기술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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