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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곽튜브, 이나은과 여행 우연 아냐” 공정위 민원…‘뒷광고’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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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여행 유튜버 곽튜브와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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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동료 멤버를 따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에서 촬영한 영상이 표기광고법(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두 사람은 여행 일정이 우연히 겹친 것처럼 연출했으나, 사실은 소속사가 개입돼 사전 조율한 여행이라는 것이 근거다. 이나은 측은 뒷광고 의혹에 대해 “금전 거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네티즌 A씨는 최근 국민신문고에 곽튜브에 대해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공정위는 곽튜브와 이나은의 ‘기획 콘셉트 의혹’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위법 행위가 발견될 시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엄중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A씨는 “곽튜브는 영상에서 ‘원래 영국에 갈 일정이 있었는데 (이나은이) 그 전에 이탈리아에서 만나 여행이나 하자고 해서 보기로 했다’며 우연히 찍게 된 동영상인 것처럼 연출했다”며 “하지만 이나은이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허락을 받고 로마로 향한 것이라면 사실상 곽튜브와 ‘묵시적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나은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함께 여행했을 경우 거짓, 과장의 표시, 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곽튜브는 이나은과의 식사 자리에서 ‘(학교 폭력) 피해자로서 내가 많은 얘기를 했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며 “이나은의 과거 일이 재조명되지 않았다면 곽튜브의 발언은 ‘이나은이라는 배우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만큼 이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에 따른 ‘추천·보증 행위’이다”고 했다. 이 민원은 공정위 서울사무소 소비자과에 배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주장에 이나은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금전 거래는 없었다”며 “여행 경비 등은 곽튜브 측이 모두 부담했다. 곽튜브 측에서 먼저 여행을 제안했고, 이나은은 소속사에 허락을 받고 출연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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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 영상에 출연한 이나은. /곽튜브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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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곽튜브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나은과의 이탈리아 여행 콘텐츠를 올렸다.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내가 (학폭) 피해자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에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좀 그랬다”라고 말했다. 4년 전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가 결국엔 허위 사실로 밝혀진 이나은을 위로하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나은은 에이프릴 활동 당시 같은 멤버였던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학폭 피해자였던 곽튜브가 이나은을 옹호한 것으로 생각한 일부 팬들은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곽튜브가 이나은이 출연한 영상을 내리고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보연 기자(kb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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