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4 (화)

연착륙 기대 지속 ‘빅컷 효과’ 에 다우존스 최고치 경신···0.15%↑[데일리국제금융시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P500 0.28%↑, 나스닥 0.14%↑

보스틱 연은 총재 “노동시장 여전히 견고”

카시카리 총재도 “침체 가까이 있지 않아”

굴스비 “내년까지 금리 상당폭 내려야”

美 9월 PMI는 둔화···제조업 47 예상치 하회

인텔, 아폴로 등 투자제안 소식에 3%대 상승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연착륙 전망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올 들어 각각 30번, 40번 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가 다소 둔화됐지만 주요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고용시장 등 경제를 긍정 평가한 것이 매수 심리에 힘을 보탰다.

2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1.29포인트(+0.15%) 상승한 4만2124.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02포인트(+0.28%) 오른 5718.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95포인트(+0.14%) 상승한 1만7974.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여러 연은 총재들은 고용 시장이 여전히 좋은 상태에 있으며, 앞으로도 상당 수준의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노동 시장은 아직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데이터에서도 기업 경영자들의 증언에서도 위험 신호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고 밝히면서 “경제는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고, 그렇다면 이에 걸맞는 통화정책은 중립금리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가능한 빨리 금리를 낮추는 것이 왜 안되느냐”고 속도감있는 인하가 적절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다만 그는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고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물가가 불안하다면 인하를 중단할 수 있고 반대로 고용시장이 생각보다 더 불안하다면 0.5%포인트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 내 매파로 평가받는 닐 카시카리 총재도 “물론 침체 확률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침체가 코 앞에 다가왔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 속도와 관련 올해 남은 두번의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 인하가 적절하다고 봤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임무가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준금리가 앞으로 상당히(significantly)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S&P글로벌 발표한 9월 미국 서비스업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전월보다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의 연착륙 전망을 모두 꺾지는 못했다. 서비스업 PMI 55.4로 전월 55.7보다 소폭 줄었으며 미국 제조업 PMI는 전월 47.9에서 47로 하락해 1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에서 50 이상의 수치는 경기 확장세를, 50 미만은 위축을 나타난다. 특히 9월 PMI 세부조사에서 상품과 서비스 분야의 가격 상승세가 3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P글로벌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윌슨은 “제조업이 지속해서 위축되면서 경제 성장이 오로지 서비스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치는 일종의 경고등”이라며 “인플레이션의 재가속은 연준이 물가 목표에 덜 주목해선 안된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항공우주기업인 보잉이 1.96% 상승했다. 보잉 사측이 파업 중인 노조에 임금 상승분을 높여 제안했다는 소식에 협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인텔의 주가는 3.3%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투자은행(IB) 아폴로글로벌이 최대 50억 달러의 투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퀄컴 역시 인텔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4.93% 올랐다. 바클레이스는 올 3분기 차량 인도량이 47만대로, 시장 전망치 46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반대로 제네럴모터스(GM)는 1.72% 내렸다. 번스타인은 DM에 대한 투자의견을 ‘탁월’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 조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DA데이비슨이 주식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0.4% 내렸다.

주요 가상자산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 오른 6만336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는 3.4% 올라 266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bp(1bp=0.01%포인트) 이하로 올라 3.595%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3bp 상승한 3.740%에 거래됐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리사 샬레트는 “연준이 침체를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금리를 내리면서 투자자들이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에 주의하라는 주문이 이어졌다. UBS는 “시장 심리는 취약하며 올 4분기에는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에너지 분야의 정책 변화, 환율 변동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3달러(0.89%) 하락한 배럴당 7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9달러(0.79%) 내린 배럴당 73.9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