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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우주에서 1111일을 보낸 사람…러시아 코노넨코, 지구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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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레그 코노넨코(60)가 23일 지구로 귀환했다. 코노넨코는 다섯 차례 우주정거장 임무를 통해 총 1111일 동안 우주에 체류했다. 다섯 번째 임무 동안에는 374일을 한 번에 보내 이 부문에서도 기록을 깼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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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일, 그리고 374일. 우주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낸 사나이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3일 오후 4시59분(현지 시각, 한국 시간 오후 8시59분) 나사 우주인 트레이시 다이슨(55)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의 우주비행사 올레그 코노넨코(60), 니콜라이 추브(40)가 탄 소유즈 MS-25 우주선이 카자흐스탄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우주비행사의 지구 귀환은 더 이상 특별할 게 없는 소식이다. 그럼에도 이번 귀환이 큰 관심을 받은 건 러시아 우주인 코노넨코가 우주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낸 사람이기 때문이다.

코노넨코는 2008년 처음 ISS를 방문한 이후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우주 비행을 한 베테랑이다. 2023년 9월 15일 다섯 번째로 ISS를 방문했다. 코노넨코는 올해 2월 2일에 우주에서 보낸 체류 시간이 878일 12시간을 기록하며 기존에 러시아 우주비행사인 겐나피 파달카가 가지고 있던 878일 11시간 29분 48초의 종전 기록을 깨고 우주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이 됐다.

2월 이후 코노넨코는 매일 우주 체류 기록을 경신했다. 코노넨코는 우주에서 보낸 시간이 1000일을 넘은 유일한 우주인이다. 이날 무사히 귀환하면서 코노넨코가 우주에서 보낸 시간은 모두 1111일이 됐다. 코노넨코는 단일 미션에서 ISS에 가장 오래 체류한 우주비행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코노넨코는 작년 9월 15일에 ISS에 도착한 이후 374일 동안 ISS에 체류했는데, 이는 기존 ISS 단일 체류 기록인 371일도 넘어선 것이다. 앞서 2022년 9월부터 2023년 9월까지 ISS에 머물렀던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와 드미트리 페텔린, 프랭크 루비오가 371일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코노넨코는 작년 9월 소유즈 MS-24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했다. 이후 374일 동안 지구 궤도를 5984번 돌았고, 전체 비행거리는 1억5860만마일(약 2억5524만㎞)에 달했다.

우주 최장 단일 체류 기록은 1994년부터 1995년까지 러시아의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437일 18시간 동안 머물렀던 고(故) 러시아 우주비행사 발레리 폴리야코프가 보유하고 있다.

코노넨코와 다이슨, 추브를 태운 소유즈 MS-25 우주선은 이날 카자흐스탄의 대초원 지역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들은 카자흐스탄 카라간다로 헬리콥터를 이용해 이동한 뒤, 코노넨코와 추브는 러시아 스타시티의 훈련 기지로 출발하고, 나사 소속인 다이슨은 휴스턴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종현 기자(i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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