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여객기 |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충돌 수위가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이스라엘과 이란 항공편 운항을 계속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dpa 통신에 따르면 루프트한자는 중동 지역 내 긴장 고조에 따라 텔아비브, 테헤란행 항공편 운항 중단 기간을 10월 14일까지 연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이 기간 두 노선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자사 항공기는 이스라엘과 이란 영공을 우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루프트한자는 레바논 베이루트행 항공편은 10월 26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이 항공사는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한 뒤 향후 운항 스케줄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7∼18일 레바논에서 헤즈볼라가 주로 쓰는 무선호출기·무전기가 동시에 폭발해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루프트한자를 비롯해 영국항공, 에어프랑스 등은 며칠간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시 폭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은 이날 수십 차례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와 동부에서 300여곳의 헤즈볼라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내 헤즈볼라 시설 인근의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더욱 광범위한 공격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독일 쾰른에 본사를 둔 루프트한자는 주력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외에도 오스트리아항공, 브뤼셀항공, 스위스항공, 유로윙스 등을 거느린 유럽 최대 항공그룹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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