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상 곳곳에 인공지능 AI가 적용되고 있죠.
스포츠 중계 분야도 AI 시대를 맞고 있는데요.
자세한 얘기 취재기자, 그리고 이번 대회를 취재 중인 대학생 기자와 나눠 보겠습니다.
최한성·김가영 기자!
【기자】
네, 한양대학교 대운동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2024 서울 홈리스월드컵'이 열리고 있는데,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최한성】
홈리스월드컵은 축구를 통해 집 없는 이들을 돕고, 자립을 독려하기 위한 스포츠 행사입니다.
박서준과 아이유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드림'이 바로 이 홈리스월드컵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서울 홈리스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 FIFA가 공식 후원하는 대회인데요.
총 38개국에서 52개팀, 48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열띤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멜 영 / 홈리스월드컵재단 이사장: 홈리스(노숙자)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합니다. 관련한 문제는 전 세계 어디에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홈리스월드컵은 중요합니다.]
【앵커】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데도 전 경기가 중계된다고요?
【김가영】
이번 대회에서는 모두 390여 경기가 치러지는데요.
KT스카이라이프가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4K 고화질의 VOD도 무료로 제공합니다.
여기에는 'AI 카메라'를 활용한 중계 솔루션이 활용됩니다.
곳곳에 설치된 AI 카메라로 경기를 촬영하고, 자동으로 편집해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위성방송이나 지역 채널은 물론, AI 중계 솔루션을 만든 기업의 자체 앱으로도 송출돼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앵커】
방송인으로서 '짧은 기간에 수백 경기를 무리없이 중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데, 정말 가능한가요?
【최한성】
기존 스포츠 중계는 높은 제작비로 인해 글로벌 스포츠 대회나 프로 스포츠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AI 중계 기술을 활용하면 90% 가량 적은 비용으로도 각종 스포츠를 중계할 수 있습니다.
인력에 대한 부담도 줄게 됩니다.
[윤종훈 / (주)호각 상무: 인력에 대한 체력적인 문제, 그런 부분들을 AI 카메라를 통해서 절감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최근 아마추어 경기나 다양한 생활체육 현장에 AI 중계 솔루션이 속속 도입돼 중계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미 스포츠 중계의 패러다임은 변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스포츠 중계의 혁신, 새로운 사업 기회로도 연결될 수 있을 듯 한데요.
【김가영】
국내 엘리트 선수 지망생은 20만 명, 스포츠 동호인은 43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그만큼 AI 스포츠 중계 시장의 가능성은 큽니다.
[조준환 / KT스카이라이프 신사업TF장: (이 시장에는 아직) 경쟁자가 없고, 저희가 하기 나름으로 이 사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에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는 AI 중계 전문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고, 전국 체육시설에 AI 중계 솔루션을 구축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입니다.
전 경기 영상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전문 스포츠인 육성이나 스포츠 교육 등 부가사업을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는데요.
[최영범 /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우리의 내재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본업인 통신·미디어 비즈니스와도 관련이 있는 신사업이라야 한다는 원칙 하에 선정한 것이 AI 스포츠 중계 사업입니다.]
20년 전 탄생한 유튜브는 미디어에 대한 접근의 문턱을 낮추면서 시장의 판도를 180도 바꿔놨는데요.
【클로징】
AI를 활용한 새 중계 플랫폼의 등장이 방송 중계시장, 더 나아가 미디어 생태계에 또 어떤 변화를 불러올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홍웅택 / 영상편집: 이현정>
[최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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