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마리아나 해구서 들린 의문의 소리…AI 분석으로 정체 밝혀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미국 해양대기청(NOAA)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분석을 통해 마리아나 해구에서 포착된 의문의 소리가 브라이드 고래의 음성임을 밝혀냈다. [사진: 위키미디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지난 2014년 북서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서 실시된 음향 조사에서 수집된 수수께끼의 소리는 약 10년 동안 과학자들을 괴롭혀왔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 해양대기청(NOAA)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분석을 통해 이 소리의 정체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고 23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마리아나 해구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구로, 수심이 1만m를 넘는다. 2014년 실시된 음향 조사 당시 이곳에서는 의문의 소리가 감지됐다. 해당 소리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과학자들은 수년간 노력했으나, 기존 고래의 울음소리와 일치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NOAA의 해양학자 앤 알렌(Anne Allen) 등은 수수께끼의 음성을 스펙트럼으로 변환하고, 20만 시간 이상의 음성을 기반으로 훈련된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불필요한 노이즈를 제거했다. 그 후 마리아나 제도와 그 주변 지역의 모니터링 스테이션에서 수집한 음성 데이터와 해당 음성을 비교하여 출처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마리아나 제도 인근에서 헤엄치는 10마리의 브라이드 고래(Bryde's whales)를 조사한 결과, 그중 9마리가 수수께끼의 음성과 일치하는 독특한 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이 음성은 북서태평양에서만 수집되며, 마리아나 해구 부근에 서식하는 특정 브라이드 고래 집단이 발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브라이드 고래가 이런 소리를 발산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연구팀은 "브라이드 고래가 서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이러한 음성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를 확실하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