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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배경에 머물렀던 NPC(Non-Player Character·비조작 캐릭터)가 인공지능(AI)과 만나 이제는 유저들과 상호 작용이 가능한 조력자이자 경쟁자로서 살아 숨 쉬는 듯한 캐릭터로 진화합니다."
엔씨소프트가 생성형 AI 기술이 접목된 자율형 NPC로 구동되는 신작 게임을 내년에 내놓는다.
이연수 엔씨소프트 리서치본부장(사진)은 최근 경기 판교 사옥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기존 NPC가 일방향적인 챗봇처럼 유저를 가이드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 나올 AI NPC는 실시간으로 유저의 감정과 행동 패턴 등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고 대화까지 가능한 역할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NPC는 게임 스토리를 토대로 미리 설정된 대본에 맞춰 유저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단순 배경으로만 움직이는 캐릭터를 말한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AI NPC는 유저와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한 형태여서 이용자가 게임 아이템을 획득하고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실마리를 실시간 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등 한 차원 높은 몰입도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자사 첫 AI NPC가 적용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미 관련 핵심 기술은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추후 게임 장르를 다변화해 적용 범위를 넓혀 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AI NPC가 캐릭터와 세계관, 게임 시스템 등 데이터를 학습해 구동되기 때문에 결국 신작 출시 시점에 맞춰 단계, 단계 발전된 자율형 NPC를 유저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게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는 현재 내년에 출시를 목표로 MMORPG 신작 '아이온2'를 비롯해 자사 첫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와 MMO(대규모다중접속) 슈팅 게임 'LLL'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 본부장은 "자사의 핵심 AI 음성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연내 100종의 캐릭터 목소리를 만들겠다는 목표하에 현재까지 60여 종의 AI 보이스를 구축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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