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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군 비밀 '암구호'가 사채업자에게?…유출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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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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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군인들이 3급 비밀인 암구호(아군과 적군 식별을 위해 정해 놓은 말)를 민간인에게 유출한 정황이 포착돼 수사 기관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전북경찰청과 전주지검, 군 사정당국 등은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군 정보수사기관인 국군 방첩사령부가 처음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청도 지역 모 부대 등에 근무하는 일부 군인이 민간인인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면서 암구호를 일러줬다는 게 사건의 핵심입니다.

군인들은 사채업자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동산이나 부동산과 같은 담보 대신 암구호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때 채무를 상환하지 않으면 돈을 빌려 간 군인들의 지위도 위태로워지기 때문에 사채업자들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어느 쪽이 담보 성격으로 암구호 공유를 먼저 제안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방보안업무훈령에 따라 3급 비밀로 규정된 암구호는 단어 형식으로 매일 변경되고, 전화로도 전파할 수 없습니다.

유출되면 즉시 폐기되고 암구호를 새로 만들어야 할 정도로 보안성이 생명입니다.

이번 수사를 맡은 군과 검경은 여러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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