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사육사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 한 마리가 사육사에게 달려들드는 사건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샤오홍슈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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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국 현지 매체 '더 페이퍼' 등은 중국 충칭시 충칭 동물원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을 일으킨 판다는 '딩딩'으로, 2015년 8월 30일 충칭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이 사건은 현장에서 관람객이 촬영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사육사는 야외 방사장에서 제한 구역에 들어가려는 딩딩을 철문을 밀어 막았고, 딩딩이 계속 들어가려 하자 거듭 문을 밀며 제지했다. 이 때문에 흥분한 딩딩은 돌연 사육사를 뒤쫓더니 온몸으로 부딪치며 달려들었다. 사육사는 판다의 얼굴 부분을 밀며 버티려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판다는 뒷걸음질 치던 사육사의 다리를 양팔로 잡아 사육사를 바닥에 넘어뜨렸다. 그러더니 사육사를 깔아뭉개며 양손을 마구 휘둘렀다. 판다에게 깔려 있던 사육사는 판다에게 발길질하고 몸부림을 치고서야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모습을 본 관람객들은 저마다 비명을 질렀다. 병원에서 진료받은 결과 다행히 사육사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나섰다.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 한 마리가 사육사에게 달려들드는 사건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
판다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다만 판다는 번식기나 새끼를 키우는 경우, 혹은 아프거나 다쳤을 때 공격성을 띠는 경우가 있다고 전해졌다. 동물원 측은 "이번 사건을 통해 깊은 교훈을 배우고 사육사 규범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와 유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딩딩은 사건 이후에도 대중에 공개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동물원에서 판다가 사육사를 공격한 사건은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4월에는 두 살배기 새끼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가 먹이를 들고 있는 사육사에게 달려들어 쓰러뜨렸다. 사육사가 팔로 판다들을 밀어내며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사육사는 육중한 판다들에게 그대로 깔렸다. 당시 신발과 양말이 벗겨지며 발버둥 치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사육사는 다른 사육사가 달려와 도움을 준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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