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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셋째주 로렌츄, 봄찬, 지오에이티컴퍼니, 퍼스트랩 등 4개 스타트업 신규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무알콜 푸드테크 기업 로렌츄가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으며 애주가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이 스타트업은 와인 등 주류의 알콜을 제거하고도 알콜의 풍미를 살리는 기술로 차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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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콜이지만 와인 풍미 그대로"…로렌츄, 프리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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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콜 푸드테크 기업 로렌츄컴퍼니가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 개인투자조합 등이 참여한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로렌츄컴퍼니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R&D(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집중할 예정이다. 또 수출인허가, 경력직 인재 채용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레시피 최적화 및 정부지원사업 팁스(TIPS)에 도전한다.
로렌츄컴퍼니는 알코올을 제거 후 알코올의 풍미를 다시 복원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국내 최초로 무알콜 기술을 연구를 시작했고, 최근 영국에서 열린 '2024 월드 드링크 어워즈' 무알콜·논알콜 부문에서 1위, 세계 3대 와인 품평회로 불리는 IWSC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변보서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책임심사역은 "식음료(F&B) 분야에서 본질은 충실하되, 기술로 진입장벽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논알콜이 대중화된 해외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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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 커머스 봄찬, 프라이머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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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조경용 석재 커머스 플랫폼 봄찬은 액셀러레이터(AC) 프라이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2022년 설립된 봄찬은 낙후된 석재 시장의 복잡한 유통 구조와 정보 비대칭 개선을 목표로 한다. 삼성, 콘티넨탈, 공업사스토어 등에서 물류 혁신을 이끈 박지흠 대표가 이끌고 있다.
봄찬은 건축, 조경,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는 석재를 유통하는 수입사다. 물류 최적화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창업 2년6개월만인 2024년 8월 누적 매출액 20억원, 방문자 88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박지흠 봄찬 대표는 "스타트업 혹한기에 유치한 투자라 의미가 깊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데이터 기반 운영을 고도화하고, 동남아시아권 석재 제조사 후방통합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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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갱되지 않는 가전 구매 '가전나우', 인포뱅크서 프리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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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제품의 가격·스펙을 비교 분석해 합리적인 소비를 돕는 플랫폼 '가전나우' 운영사 지오에이티컴퍼니가 인포뱅크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2021년 설립된 지오에이티컴퍼니는 정보 비대칭성이 큰 오프라인 가전 매장을 온라인으로 옮겨 이용자들이 다양한 매장을 앱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취향에 맞는 가전 추천, 전국 매장의 견적, 가성비 비교 등으로 차별화된 가전 구매경험을 제공한다.
지오에이티컴퍼니 관계자는 "제조사 간 기술 경쟁으로 가전제품의 스펙과 옵션이 다양해지고 있다. 외국 브랜드들의 국내 진입, 복잡한 유통채널 구조 등은 소비자들의 의사결정 과정에 혼란을 유발해 구매 결정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가전나우는 △소비자 기반의 맞춤 탐색 △스펙 및 가격에 대한 차이 분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있다. 특히 가전 구매 시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중개, 렌탈, 구독 등 다양한 방식을 지원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더욱 넓혔다.
지오에이티컴퍼니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신규 브랜드 카테고리 확장과 맞춤 추천, 스펙 비교 자동화 알고리즘 등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오에이티컴퍼니의 연 매출액은 10억원을 넘겼으며 지난해 가전나우를 통한 누적 결제액은 380억원을 돌파했다.
양성경 지오에이티컴퍼니 대표는 "검색, 추천, 스펙비교 알고리즘을 강화해 가전제품 구매예정 고객들의 필수 앱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K-가전의 가파른 성장세가 특징인 베트남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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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 속 '좀비화합물' 처리하는 K-신기술에 수십억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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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폐수를 처리하는 가장 고도화된 방식은 '고도산화공정'이다. 오존이나 과산화수소 등을 넣어 폐수의 오염물질을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방식이다. 여과나 담수 등 기존 수처리 방식으로 분해하지 못하는 오염물질까지 분해할 수 있지만 한계도 있다. 모든 오염물질에 대응하지 못하고 정화를 위해 또 다른 화학물질을 사용해 근본적 환경오염을 막지 못한다.
스타트업 퍼스트랩은 '초음파 집속(Focusing)' 기술을 기반으로 이런 한계를 극복한 수처리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집속된 초음파를 통해 오염물질의 구조를 파괴해 분해하는 방식이다. 황보민성 퍼스트랩 대표는 "추가적인 환경오염이 발생시키지 않는다"며 "오염물질 처리 효과도 기존의 고도산화공정보다 높다"고 말했다.
퍼스트랩은 최근 31억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본격적인 상용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투자에는 인라이트벤처스, 디캠프,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과 함께 SI(전략적 투자자)로 소재·부품기업 이녹스가 참여했다. 퍼스트랩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35억원이다.
퍼스트랩의 수처리 장비(왼쪽)와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인 PFOA의 초음파 처리에 따른 검출량 시험 결과. 퍼스트랩은 국립환경과학원이 고시한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 시험·검사 기준으로 시험한 결과 과불화화합물이 최대 1만2000배 감소했다고 밝혔다/사진=퍼스트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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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랩은 2022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개발한 초음파 집속 기술을 이전받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초음파 집속 기술을 활용해 수처리 장비와 제조업 분산·유화 공정 장비를 개발한다. 수처리보다 먼저 상용화가 된 분산·유화 공정 장비의 경우 국내와 일본에서 올해 약 1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 투자자들은 상용화를 눈앞에 둔 수처리 장비에 주목했다. 퍼스트랩의 수처리 장비는 '과불화화합물(PFAS)'과 '의약품 폐기물' 처리 분야에 특화된 장비다. 특히 기존의 고도산화공정으로도 처리하지 못한 PFAS를 처리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PFAS는 소비재뿐 아니라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부품에도 활용되지만 자연분해가 되지 않아 '좀비 화합물'로도 불리는 물질이다. 최근 들어 PFAS가 인간·동물의 체내에서 암 등 질환을 발생시킨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미국이나 EU(유럽연합) 등을 중심으로 규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황보 대표는 "코티티시험연구원 평가에서 PFAS의 일종인 과불화옥탄산(PFOA)이 0.24568mg 검출된 오염수 1리터가 초음파 처리 결과 검출량 0.00002mg으로 감소했다"며 "안전성평가연구소의 평가에서도 초음파 처리수 속 인체 세포의 생존율이 증가하는 등 오염물질 분해 성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퍼스트랩은 지난해 SK에코플랜트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도 선정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리뉴어스와 개발·실증을 진행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실증도 예정돼 있다. 지난 5월에는 독일에서 열린 환경전시회 'IFAT'에 참가해 수에즈, 자일럼 등 글로벌 수처리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부 글로벌 기업과는 현재도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퍼스트랩 측은 PFAS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처리 장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2026년부터 PFAS가 사용된 제품의 수입 제한을 검토하고 있고, 미국은 이미 식품 포장재 등 일부 제품부터 PFAS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황보 대표는 "내년부터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상용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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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기자 pgy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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