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공습했다. 이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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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최고 사령관이 사망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표정 공습을 실시해 헤즈볼라 특수부대 라드완군의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을 사살했다.
아킬은 지난 7월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라드완군 내 2인자였다. 1983년 베이루트에 있는 미국 대사관 폭격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미국이 수배했던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거점인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고층 빌딩 아래층이 파괴됐다. 아킬은 부대원과 회의하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 공습으로 현재까지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주거용 건물도 공격받았으며 사상자 중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이스라엘도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했다고 인정했다. 이날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성명에서 "정확한 정보에 따라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베이루트 지역에서 표적 공습을 수행해 라드완 부대 사령관인 아킬을 제거했다"면서 그와 함께 고위 사령관 약 10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공습 약 1시간 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군사시설을 향해 로켓 14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한 것이라고 헤즈볼라는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전날 헤즈볼라 군사시설 100곳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17, 18일 헤즈볼라의 무선호출기(일명 삐삐)와 무전기 대규모 폭발로 긴장이 고조된 지 며칠 후 발생했다. 이틀간의 폭발로 37명이 사망하고 3000명 이상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했다고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이번 사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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