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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빅컷’에 뛴 테슬라 주가…아직 남은 한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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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

테슬라, 美 기준금리 인하에 주가 7%대↑

대출 부담 완화로 자동차 구매 증가 기대

전기차 캐즘 여파 연내 지속 영향 전망

"로보택시 공개에 주가 등락 갈릴 것"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테슬라가 기준금리 인하 덕에 주가가 큰 폭 뛰었다. 대출 부담 완화에 따른 자동차 구매 증가 전망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시장의 눈은 이제 다음 달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 지속으로 연내 전기차 판매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로보택시 공개 행사가 주가 등락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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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주차장에 테슬라 충전기가 설치된 모습.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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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7.36% 상승한 24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종가 기준 240달러를 넘어선 것은 7월23일(246.38달러)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컸다. 미국 연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해 4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자동차 할부 금융 부담이 완화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며 주가가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기준금리 인하가 장기적으로 더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자동차 판매 증가 기대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하며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만 해도 실적 부진 여파에 주가가 맥을 못 췄다. 테슬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55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0.52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15.3% 하회했다. 2분기 전기차 판매액은 전년보다 9.3% 감소한 185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나마 에너지 생산 및 저장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99.7% 증가한 3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전기차 판매 부진의 여파를 완전히 상쇄하진 못했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하라는 호재 속에서도 전기차 캐즘 여파가 연내 지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내달 공개 행사를 예고한 로보택시 등의 신사업 비전이 주가 등락을 가르는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판매 실적 감소는 주가에 지속 반영된 상황”이라며 “주가는 10월 초 로보택시 행사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열리는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서는 특화 기능이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기반의 개선된 자율주행 기능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기반 호출, 자동주차, 무선충전, 자동실내환기 등의 시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FSD 기능 고도화를 위해 인지·예측부터 주행·제어까지 통합한 신경망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로보택시 지역별 서비스 승인 절차와 FSD 상용화 여부가 핵심 사안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FSD 적용이 가능한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중국 등에서 향후 로보택시 전개 지역과 서비스 범위와 관련한 구체적이 계획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기적으로 중국, 유럽 등 FSD 적용 지역 확대 여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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