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서 "정부 의지도 역량도 없어" 비판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광주 평화회의 '평화, 가야 할 그날' 행사에 참여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4.09.19. leeyj2578@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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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재임 당시에는 북한의 수석 로비스트 노릇을, 퇴임 휘에는 수석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처음부터 끝까지 망상과 허풍으로 점철된 궤변이었다"며 "남북 사이에 대화가 필요하면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화는 명확한 현실 인식과 자국의 이익에 기반해야 한다. 북한 주장을 그대로 읊조리는 것은 복창일 뿐, 결코 대화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에는 북한의 수석 로비스트 노릇을 했다. 그리고 퇴임 이후에는 수석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며 "지금도 북한의 불법 도발에 의한 국민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의 그릇된 언행에 참담하다. 부디 자중하라"고 했다.
권 의원은 "상대가 사실상 파기한 합의를 무엇 때문에 지켜야 하냐"며 "이처럼 찢어진 휴지조각에 불과한 합의를 부여잡고 애달파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 입장에서는 비련의 어리석음이고 국가적 차원에서는 수치스러운 굴욕"이라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북미대화가 재개될 상황을 대비하여 남북대화를 재개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북미대화에서 ‘패싱’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런데 정작 '패싱'을 넘어 '블록' 당했던 것이 문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9·19 군사합의는 불균형 합의이자, 우리만의 무장해제였다"며 "그 결과 어떻게 됐냐.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까지 공개하며, 핵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제는 비핵화가 아니라 '핵 군축'을 놓고 협상을 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정권의 위장 평화, 굴종의 대북정책야말로 최악의 무능력 외교"라며 "북한의 온갖 도발에 침묵한 그 시대가 평화라고 하는, 창피함도 모르는 세력에게 정권을 내어줘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전날 기념식에서 "우리가 과거처럼 이른바 '패싱'을 당하고 소외되지 않으려면, 우리가 먼저 대화를 선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나서면서 기존 평화·통일 담론도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게 됐지만 현 정부는 그럴 의지도, 역량도 없어보인다"며 "(이는) 한반도의 평화를 추구하는 세력과 시민들이 감당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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