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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WSJ “미 정부 관리들, 바이든 임기 내 가자 휴전 어렵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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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9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있는 파괴된 건물의 모습.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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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내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 합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미국 정부 내부 분위기가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복수의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정부 관계자들이) 2025년 1월께 끝나는 바이든 정부 임기 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문에 90%는 동의했다며 휴전 협상 가능성에 불을 지핀 백악관의 입장과는 배치된다.



한 관계자는 “협상은 아무것도 임박하지 않았다. (휴전이) 이뤄질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미 정부 내부적으로도 휴전 협상을 비관적으로 예상하는 근거는 여러 가지다. 난항을 겪고 있는 인질 교환 등 협상의 쟁점이 그대로이며, 17~18일 레바논·시리아 등에서 벌어진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한 무선 호출기·무전기 동시다발 테러로 중동 내 전면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교력을 발휘하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본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안에 대해 수락 의사를 밝혀도 하마스의 응답이 없는 상황 역시 협상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일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전 합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임 대통령 취임식 날까지는 4개월가량이 남아있기 때문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 안팎에서는 회의론이 분출된다. 아랍국가의 한 관계자는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테러 이후에 “모두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다음 행정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결정할 것”이라며 11월5일 진행될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전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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