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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샤오미 들고 아이폰 구매"…2년 연속 '1호 구매자' 나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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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아이폰 1차 출시국 포함에 궂은 날씨 뚫고 긴 대기 줄

카메라 컨트롤 버튼 흥행…늘어난 배터리 수명 기대감도

뉴스1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 앞에서 시민들이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16시리즈'를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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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어젯밤에 막차 타고 와서 밤새워 기다렸어요"

애플 신작 아이폰 16시리즈 국내 출시 첫날인 20일 오전 8시 30분, 애플스토어 명동점 안에서 만난 이주언 씨(남·19)는 애플워치를 들고 이같이 말했다.

일산에 사는 이 씨는 전날 막차를 타고 애플스토어 명동점에 왔다. 그는 "우리나라가 1차 출시국이 돼서 신제품을 발 빠르게 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이폰 16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아이폰 시리즈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개점 30분 전인 이날 오전 7시 30분, 애플스토어 명동점 앞에는 50여 명이 늘어서 있었다.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들뜬 표정으로 우산을 쓰고 휴대전화를 보거나 일행과 대화하고 있었다.

8시쯤 대기자는 1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정각이 되자 대기자들이 환호성과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다. 이내 매장 1층은 사전 예약자와 현장 방문객으로 가득 찼다. 매장 2층에서는 아이폰 16 대여와 사용법 교육이 진행됐다.

신제품 출시 첫날 현장 관심은 카메라 컨트롤 버튼에 쏠렸다.

카메라 컨트롤 버튼은 사진과 영상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잠금 상태에서 한 번 클릭하면 카메라 앱을 열 수 있고, 카메라를 켠 채 버튼을 누르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피사계심도 등 카메라 기능 또한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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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7시 30분 애플스토어 명동점 앞에서 만난 아흐메트 씨(남·28)의 모습. 2024.09.20/뉴스1 김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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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 앞에서 만난 튀르키예 출신 아흐메트(남·28)는 7년 넘게 쓴 샤오미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있었다. 그는 "사진이 취미인데 버튼도 새로 생기고 카메라 기능이 전작보다 확실히 좋다고 해서 구매를 결심했다"고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호 구매자' 타이틀을 거머쥔 김민재 씨(남·28)는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 인텔리전스 적용이 늦춰진 지금 미러리스 카메라 경험을 휴대폰에서 할 수 있다는 게 제일 기대된다"고 했다.

매장을 둘러보던 30대 초반 박수빈 씨는 늘어난 배터리 용량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A18 칩이 탑재돼 배터리 수명이 늘어난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해 오늘 제품을 사지 못했지만, 추후 애플워치 10과 아이폰16프로 모델을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40대 후반 이 모 씨는 아이폰16프로와 애플워치 울트라2를 구매했다. 이 씨는 "애플워치를 쓰려고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바꿨다"며 "새로 나온 모델은 아니지만 큰 화면으로 업무 알림을 보고 싶어서 애플워치 울트라2를 구매했다"고 했다.

한편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서비스를 독일어·이탈리아어·베트남어 등과 함께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대중의 관심사는 애플의 자체 인공지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였다. 자연어 인식 성능을 바탕으로 읽기·쓰기 도구를 활용할 수 있고, 사진과 동영상을 검색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일 출시되는 아이폰 16시리즈에는 해당 기능이 빠졌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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