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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체코 대통령 "한국 원전, 모든 평가기준서 매우 우수…추가 수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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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각) 프라하성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부인 에바 파벨 여사와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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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자국을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편견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매우 유사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 만남에서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양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한국의 제안을 모든 평가 기준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이 체코 및 유럽 다른 국가에서 원전 사업을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아리랑TV가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대통령궁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파벨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개인적 신뢰 관계, 원전 사업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파벨 대통령은 윤 대통령 부부를 초청한 이유에 대해 "(한국은) 단순한 경제적 파트너가 아니라 관광, 문화 분야에서도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의 파트너로서도 협력하고 있다"며 "러시아, 중국, 북한과 같은 나라들이 우리 모두에게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고 우리가 더 많이 협력할수록 우리 시민들이 더 안전하고 경제적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코와 한국은 매우 중요한,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 모두를 보호해주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기반 위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의 지역 상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협의를 확대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과 세계 곳곳에서 직면하고 있는 여러 도전과 문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것이 기쁘다"며 "우리는 각자 나라의 이익을 증진하는 것뿐 아니라 더 넓은 민주주의 국가들의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벨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계획에 대해서는 "여러 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양국간 활발한 관광 및 문화 교류도 이뤄지고 있다"며 "첨단 기술, 에너지, 원자력 및 재생 에너지, 자동차 산업, 반도체 등 여러 분야에서 더욱 광범위한 협력을 개발할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더 많은 구체적인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팀 코리아'는 지난 7월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파벨 대통령은 "한국은 여러 평가 기준에 따라 최고의 선택으로 선정됐으며 여전히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간 진행중인 법적 분쟁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고 이 분쟁이 성공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해당 분쟁이 큰 문제 없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파벨 대통령은 또 "한국과의 (원전) 협력이 두코바니 프로젝트뿐 아니라 중앙 및 동유럽 국가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믿는다. 여전히 한국의 제안을 모든 평가 기준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간 법적 분쟁이 해결된다면 양측에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당연히 첫 번째 계약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겠지만 첫번째 단계가 잘 진행된다면 동일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계속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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