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09포인트(1.26%) 뛴 42,025.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38포인트(1.70%) 급등한 5,713.6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40.68포인트(2.51%) 뛰어오른 18,013.98에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는 연준이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음에도 약세로 마감한 바 있다.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하로 경기침체와 고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지수를 짓눌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 만에 뉴욕증시는 투심을 회복하며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등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투심을 뒷받침했다. 실업보험이 급감했다는 것은 고용 여건이 빠르게 개선됐다는 의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2천명 줄어든 수치이자 넉 달 만에 최저치다.
이번 주간 감소폭은 지난 8월 8일에 집계된 1만7천명 감소 이후 최대치다.
이날 강세는 기술주가 주도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뜻한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 애플은 3.71% 뛰며 주가지수의 상승을 견인했고 엔비디아(3.97%)와 메타플랫폼스(3.93%), 브로드컴(3.90%), 테슬라(7.36%)도 지수를 같이 이끌었다.
ASML(5.12%), AMD(5.70%), 어도비(3.60%), 퀄컴(3.34%)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주도 모두 강하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27% 급등했다.
금리인하 수혜 대상으로 꼽히는 은행주와 부동산, 산업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가 1.42% 올랐고 벵크오브아메리카는 3.15%, 골드만삭스는 3.97%, 씨티그룹은 5.21% 뛰었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자 세계 최대 중장비제조사 캐터필러도 5.12% 상승했다.
주택건설업체 레나 코퍼레이션·DR 호튼·톨 브라더스 등의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기라드어드바이저리서비스의 티모시 츤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시장이 꽤 크게 반등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특히 중소형주는 통화완화 정책의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후 주가가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움직이는 게 꼭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블랙록의 투샤르 야다바 멀티 자산 전략가는 "우리는 최근 모델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정비하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미국 주식과 성장주에 대한 위험 노출을 줄였다"며 "이번 시기에는 계절적 변동성이 있고 선거 연도에는 더 심해진다"고 말했다.
미국의 올해 2분기 경상적자는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경상적자는 전 분기 대비 258억달러(10.7%) 늘어난 2천66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8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2.5% 감소한 연율 386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기술은 3% 이상 급등했고 산업과 재료,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에너지, 금융, 임의소비재까지 모두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59%로 반영했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41%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90포인트(10.42%) 하락한 16.33을 기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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