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기능 단계적 적용 중…기존 대화 기반으로 성격도 추론
오픈AI 기업가치 1500억달러로 평가…WAU 2억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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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오픈AI의 챗GPT가 이용자를 대상으로 '메모리' 기능을 실험하고 있다. 과거 대화 내용을 종합해 이용자의 성격을 파악하고, 안부를 먼저 묻기도 한다.
챗GPT 기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150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2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에 메모리 기능을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다.
메모리 기능은 사용자의 대화 맥락을 기억하고 일관성 있는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개인 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사용자는 메모리 기능을 비활성화하거나 대화에서 저장된 내용을 삭제할 수도 있다.
메모리 기능을 기반으로 챗GPT가 먼저 말을 거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과거에 우울한 대화를 한 적이 있다면 지금 기분은 나아졌는지 물어보는 식이다.
레딧에 올라온 챗GPT 대화 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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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주식 커뮤니티인 레딧에서 센투빌(SentuBill)이라는 아이디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채팅을 치지도 않았는데 챗GPT가 먼저 말을 걸었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조작이라는 논란에 자신의 채팅 기록 링크를 공개했는데, 대화 기록을 보면 "첫 주 고등학교 생활은 어땠어? 잘 적응했어?"라고 먼저 질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수 해외 언론도 해당 게시글을 기사로 다뤘고, 오픈AI는 챗GPT의 메모리를 활용한 응답이라고 답했다.
메모리 기능을 활성화하면 기존 대화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직업과 성격을 추론할 수 있다.
실제 "내 MBTI는 어떨 거 같아?"라고 질문을 하면 "감정적이면서도 분석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며 MBTI를 추측했다.
또 "내가 어떤 사람 같냐"는 질문에 "기자로 일하고 있는 것 같다"는 답변도 내놨다.
오픈AI는 이달 12일(현지시간) 추론하는 능력을 갖춘 새로운 버전의 챗GPT인 '오픈AI o1'(오원·이하 o1)을 공개했다.
어려운 수학 문제도 금방 풀어내고, '안뇽하셋욧'과 같은 한국어 문장도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려는 의도임을 분석해냈다.
오픈AI는 고도화된 AI 모델을 내놓으며 기업가치를 1500억 달러로 평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 나이키보다 높은 가치로 글로벌 시가총액 100위 안에 드는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해외 언론은 아랍에미리트 한 국영 기업이 오픈AI에 약 70억 달러를 투자하는 협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8월 기준 챗GPT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는 2억 명으로 9개월 만에 이용자가 2배 늘었다"면서 "이같은 성장 속도로 보면 오픈AI 기업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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