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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美전략 모델' 현대차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누적 10만대 돌파 [FN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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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첫 출시 이후 3년 만
올 8월까지 10만6243대 판매
픽업트럭 본고장서 '시장성 확인'
현대차그룹, 픽업트럭 출시 늘릴 듯


파이낸셜뉴스

현대차 싼타크루즈.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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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 전략모델인 싼타크루즈가 미국 현지 출시 3년만(2021년 6월)에 누적 판매 1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은 준중형급 현대차 싼타크루즈에 이어 중형급 기아 타스만을 투입해 픽업트럭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협업을 통해 대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싼타크루즈의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은 지난 8월 말 기준 10만6243대로 집계됐다. 싼타크루즈는 출시 첫 해인 2021년 1만42대를 시작으로 2022년엔 3만6480대, 지난해엔 3만6675대가 팔렸다. 특히 올해는 1~8월까지 2만3046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싼타크루즈는 현대차가 미국 픽업트럭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북미 전략형 모델이다. 투싼을 기반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로 지난 2021년 6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했다. 올 4월에는 투싼의 부분변경에 맞춰 싼타크루즈도 내외관 디자인과 편의사양이 개선한 모델을 내놨다. 또 신형 모델에는 오프로드 스타일의 디자인 요소가 반영된 싼타크루즈 XRT 모델이 추가됐다.

연간 1550만대(2023년 기준)인 미국 신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은 약 300만대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수요가 높다. 실제 도심을 벗어나면, 세단 차량 보다 픽업트럭이 많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1년, 포니2 픽업 단종 이후 31년 만에 픽업트럭을 재출시했다. 싼타크루즈의 시장 안착에 힘입어, 픽업트럭 차종을 계속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중형급 픽업트럭 타스만을 내년에 출시한다. 타스만은 휘발유와 경유 엔진 등을 장착한 내연기관차로 개발됐으며 호주, 아프리카, 중동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만 판매하는 싼타크루즈와 달리, 타스만은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된다. 향후 기아는 전기 픽업트럭도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호주 특허당국에 아이오닉 T7과 아이오닉 T10을 상표 등록했는데, 업계에선 아이오닉 전기 픽업트럭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최근 GM 자동차 공동 개발·생산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를 맺은 만큼 지금까지는 없었던 대형 픽업트럭에 도전장을 낼 가능성도 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차종을 여러 브랜드로 내놓는 '리배징' 전략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대형 픽업트럭을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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