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검찰과 법무부

심우정 검찰총장 “‘본연 역할 다하는 檢’…형사부 강화, 부패·경제범죄에 수사 역량 집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든든한 울타리 되겠다”

제46대 검찰총장 취임

윤석열정부 두 번째 검찰 수장인 심우정 검찰총장이 민생 범죄 대응을 위해 형사부를 강화하고, 검찰의 직접 수사 역량을 중대 부패·경제 범죄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심 총장은 1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형적으로 변한 형사사법 제도로 사건 처리는 지연되고, 국민 불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힘을 합쳐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국민의 검찰’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심우정 검찰총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심 총장은 우선 국민을 강력·마약·보이스피싱 범죄, 전세 사기 등 각종 민생 범죄로부터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심 총장은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민생 범죄의 최전선에 있는 일선 형사부의 인력, 조직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면서 “일선의 의견을 직접 듣고 토론해 개선 방안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다듬어져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심 총장은 또 “검찰의 직접 수사 역량은 헌법과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는 부패 범죄, 시장경제 질서를 무너뜨리는 경제 범죄와 같은 중대 범죄에 집중 투입돼야 한다”는 지론을 밝혔다. 적시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파급효과가 커 국민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심 총장은 다만 “검찰의 직접 수사는 검찰 수사가 꼭 필요한 곳에 한정돼야 할 것”이라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 증거와 법리에 따른 공정한 수사, 신속하고 정밀하게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를 통해 국민들이 ‘검찰 수사는 믿을 수 있다’고 느낄 수 있게 하자”고 덧붙였다.

심 총장은 이어 “검찰 본연의 가치는 국민 기본권, 인권을 지키는 것에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당당히 업무를 수행해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든든한 방벽이자 울타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