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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택시앱 '방긋'...추석 '카카오T' 이용자, 올 들어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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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우버, 13일 DAU 올 들어 최대 기록

머니투데이

서울 중구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 정차한 카카오 택시.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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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카카오T' '우버 택시' 등 국내 택시 앱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닷새간 황금연휴를 맞아 이동 인원이 늘면서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1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13일(금) 카카오T의 DAU(일간활성이용자수)는 201만8386명(안드로이드, iOS 합산)을 기록했다. 직전 주 금요일(178만3148명) 대비 13.2% 증가한 수준이며, 올해 들어 역대 최대치다. 이는 올해 2월 설 연휴(2월 9~12일) 전날인 2월 8일(170만5469명)과 비교해도 30만명 많다. 종전 카카오T의 최대 DAU는 지난해 12월 22일의 203만656명이었다.

이는 긴 연휴 기간을 맞아 귀성길 및 국내 여행 이용자가 증가한 원인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한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의 예측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일평균 이동 인원은 전년 대비 5.7%가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장거리 이동 전 공항, 지하철,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을 병행 이용하는 과정에서 택시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 최근 명절 이동 트렌드를 보면 귀성·귀경 외에도 여행을 위한 여가 통행도 늘어났는데, 장거리 이동을 하지 않는 이들의 여가 통행으로 인해 택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3일 DAU 증가는 연휴 시작으로 인한 이동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비로 인해 저녁 퇴근 시간대 택시 이용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택시 외에도 카카오T가 제공 중인 기차, 시외버스 서비스 이용자가 함께 집계된 것도 이용자 증가에 한몫했다. 더불어 카카오T에 해외발행카드 등록, 외국인 방문객 대상 해외앱 연동 서비스 등이 도입되며 국내 입국 외국인 이용 수치가 포함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우버 택시도 올해 들어 최대 DAU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우버 택시의 DAU는 8만4266명이다. DAU 8만명 돌파는 2022년 10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우버 택시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 3월 서비스명을 '우티'에서 '우버 택시'로 리브랜딩한 우버 택시는 공격적인 마케팅 및 프로모션으로 지난달 82만8340명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역대 최대치다. 전월(72만4345명) 대비 14.4% 증가했으며 올해 1월과 비교해선 34.0%나 올랐다.

지난 7월 론칭한 프리미엄 택시 '우버 블랙'도 이용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우버 블랙은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 등 특수 고객을 겨냥해 출시한 서비스다. 일반 택시보다 가격은 두 배 이상 비싸지만, 기사가 직접 문을 열어주는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버 블랙은 출시 이후 외국인 중심으로 이용자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택시호출앱이 항공, 주차 등 부가 기능을 추가하는 등 '슈퍼앱' 도약에 나서면서 향후 이용자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여름 휴가 및 연휴를 맞아 대중교통 이용량이 증가하며 택시 앱 이용량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며 "카카오T의 경우 택시 호출뿐 아니라 렌터카, 항공, 주차, 대리 등 추가 서비스도 제공하면서 향후 이용자 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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