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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되면 여러분은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공을 측정하게 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고 성공한 사람 중 한 명인 워런 버핏은 나이 칠순이 됐을 때 이런 말을 남겼다. 돈과 권력, 화려한 직업보다 날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숫자에 인생의 성공이 달렸다는 것이다.
이달 2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에 조계종 초청으로 참석하는 구글 출신의 세계적 명상가 차드멩탄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버핏의 말을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성공은 사랑받는 것"이라며 "선한 마음을 갖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사랑받는 유일한 방법임을 명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출신인 차드멩탄은 구글 초창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코드를 작성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하다가 불교에 깊이 빠지며 직원들에게 마음운동을 전파하는 명상가로 변신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서치 인사이드' '기쁨에 접속하라' 등을 펴냈고 현재는 구글에서 나와 강연과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구글처럼 한국 기업도 직원들의 마음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직원이 행복할 때 매출은 37%, 생산성은 31%, 업무에 대한 정확성은 19% 증가한다고 합니다. 직원과 회사에 모두 윈윈인 것이죠."
성과에 짓눌린 모든 직장인들은 시간에도 쫓긴다. 그래서 그는 몇 초 만에 마음을 추스르는 '마이크로 명상'을 권한다.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심호흡을 세 번 하고 자신의 몸에 부드럽게 주의를 기울여 보세요. 내가 존경하는 구글의 매니저가 있었는데 그녀는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죠. 방법을 물었더니 매 회의 전에 호흡명상을 하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함으로써 이전 회의에서 있었던 모든 문제를 잊고 자기 몸을 '리셋'할 수 있었다더군요."
이른바 '마음챙김' 명상은 많은 장점이 있지만 그중 최고는 자신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아니요(No)'라고 말해야 할 것을 정확하게 알게 되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노력과 성과, 성장, 가치, 가능한 경우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요.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에는 항상 대가가 따르지만 그 대가를 치를 만한가는 우리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지요."
한국 불교가 2030 젊은 층에 '힙하고 쿨하다'는 이미지로 스며들고 있다고 하자 그는 "불교는 그 자체로 매우 멋지다"며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기쁨과 희망과 자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대 과학과도 완전히 양립할 수 있지요. 불교는 항상 실용적이고 과학적이었어요. 달라이 라마를 비롯한 불교 대가들이 과학자들과 쉽게 협업할 수 있는 이유지요."
그는 "이른바 'K명상'인 선명상이 젊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을 확신한다"며 "미국에서도 불교 명상이 계속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가모니 부처야말로 고통의 본질을 직시하고 그 해방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그를 찾았다.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조언은 무엇일까.
"진정한 행복은 내면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내 마음의 본질을 들여다보세요. 내면에서 기쁨과 희망, 자유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최근엔 초기불교를 연구한 '모두를 위한 불교'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방한 즈음인 이달 말엔 한국어 번역본도 출간할 예정이다.
"한국 친구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 모두에게 기쁨, 희망, 자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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