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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인터넷銀, 수신고객 늘리려 금리쿠폰에 현금지급…마케팅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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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기성 자금' 선제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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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권이 수신상품에 열을 쏟고 있다. /케이뱅크·더팩트 DB·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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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이 수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재미와 혜택을 동시에 추구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객 이탈을 방지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9일 입출금만 해도 현금 또는 체크카드 캐시백 쿠폰을 받을 수 있는 '리워드 서비스'가 접목된 '입출금통장 3.0'을 출시했다. 입출금을 비롯해 자동이체 출금,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더하기 등 거래를 하면 리워드카드가 지급되는 예금상품으로, 최대 1000원 현금 또는 최대 1만원 캐시백 쿠폰이 들어있다. 리워드 카드는 입출금 거래 뿐만 아니라 자동이체 출금,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더하기 등을 이용해도 지급되며 거래 종류에 따라 하루 5번 리워드카드가 제공, 한 달 동안 최대 152개 리워드 카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케이뱅크는 최근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한도 제한을 없앴다. 아울러 금액과 관계없이 연 2.3% 적용됐던 금리는 5000만원 초과분에 한해 연 3.0%로 인상된 금리를 반영했다.

카카오뱅크도 금리쿠폰 등을 통해 수신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리쿠폰이란 수신상품의 기본 금리에 추가적인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며 이벤트를 통해 주어진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출범 5주년을 맞아 '모두의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통해 26주적금에 적용할 수 있는 최대 연 8% 금리 쿠폰을 지급한 바 있다. 지난 8월 말에도 세이프박스 보유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랜덤으로 0.5% 또는 1% 금리 우대가 적용되는 금리쿠폰을 지급했다.

카카오뱅크는 주식 투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선보였다. 지난 2일 선보인 '한달적금with하나증권' 상품은 미국 인기 소수점 주식 3종과 주식 매수 쿠폰 등 최대 4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 고객은 한 번만 저금에 성공해도 '엔비디아' '쿠팡' '코카콜라' 등 인기 종목 3종을 1000원 상당 소수점 주식으로 받을 수 있다. 해당 상품은 오는 29일까지 한정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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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은행권은 재미와 혜택을 동시에 추구하는 수신 상품으로 고객 유입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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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도 '도전통장'으로 고객들의 흥미를 모으고 있다. 도전통장은 토스뱅크가 지난 5월 선보인 상품으로, 매일 아침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고객을 추첨해 상금을 지급한다. 통장 개설 후 1만원 도전 보증금을 예치하고 평일 5일간 고객이 설정해둔 시간(6~9시)에 출석을 성공한 고객에게 참가자들이 모은 도전 보증금 총액에 연 2%의 보너스율을 곱한 상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주 단위 도전인 만큼 평일 아침 출석 시 받는 행운번호 5개를 모으면 로또복권처럼 매주 토요일 행운번호 추첨을 통해 당첨자가 선정된다. 도전통장 출시 한 달 만에 이용자 수 30만 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인터넷은행권이 수신상품에 열을 쏟는 이유는 오는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면 은행에 돈을 맡겼던 돈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머니무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신 상품에 힘을 쏟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FOMC에서 '빅컷(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며 한국은행의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대기성 자금도 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요구불예금과 MMDA(시장금리부 수시 입출식예금) 규모는 각각 617조2323억원과 109조1944억원으로 7월에 비해 6조1508억원, 1조1985억원 늘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이벤트는 고객 유입에 효과적"이라며 "또한 예금금리가 하락하면 만기가 돌아온 예금주들의 재예치율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되어 있는 만큼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은행들의 노력으로 보인다"이라고 설명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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