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지분을 취득한 호각은 이달 21일부터 8일간 FIFA가 공식 후원하는 '2024 서울 홈리스월드컵'의 단독 중계를 맡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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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가 인공지능(AI) 스포츠 중계 플랫폼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KT 미디어 그룹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꾀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19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FIFA가 공식 후원하는 '2024 서울 홈리스월드컵' 단독 중계를 기점으로 'AI 방송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중계에 이어 경기 분석, 개인 영상 편집, 스포츠 교육으로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호각 지분 24%를 68억원에 취득했다. 자회사인 HCN 30억원까지 더하면 약 100억원에 가까운 투자 규모다. 호각은 이스라엘 픽셀롯의 AI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해 무인 스포츠 중계를 하는 국내 기업이다.
호각은 이달 21일부터 8일간 FIFA가 공식 후원하는 '2024 서울 홈리스월드컵' 단독 중계를 맡는다. 호각의 AI 스포츠 중계를 호각 자체 애플리케이션(앱)과 FIFA+,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국내외 축구팬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호각은 경기장 내 설치된 AI 카메라로 실시간 경기 영상을 촬영하고 자동 편집해 중계하는 기술을 갖췄다. 예산이 한정적인 아마추어 스포츠와 비인기 종목 중계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와 주문형비디오(VoD), 영상클립 및 경기 데이터 형태로 제공한다.
호각은 대한축구협회 K4리그, 대한배구협회, 대한핸드볼협회 등과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스포츠 기관과의 중계권 계약 뿐 아니라 지자체와 학교 체육시설, 스포츠 아카데미와 같은 민간 체육시설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AI 스포츠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2억달러(약 2조 9376억원)에서 2032년까지 연평균 29.7% 증가해 297억달러(약 39조 6584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AI 기반 스포츠 중계 기술이 세계 AI 스포츠 시장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호각과 협력해 '국내 유일 아마추어 스포츠 토탈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KT 미디어 그룹사와도 협력한다. 향후 서비스 확장 시 KT클라우드의 로컬 클라우드에 경기 영상을 저장할 수 있고, 스카이라이프TV의 ENA 채널에서 스포츠 예능을 제작하거나 HCN 지역채널을 통해 체육행사 중계가 가능하다. 스포츠 중계 산업에서도 데이터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향후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도 추진한다.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스카이라이프와 호각의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스포츠 중계 방식이 성장하는 국내 아마추어 스포츠 시장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스카이라이프는 이를 기반으로 'AI 방송 플랫폼'으로 진화해 미디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AI 스포츠 시장 규모(출처: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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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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