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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미 연준 ‘빅컷’…해리스 “환영” 트럼프 “경제 그만큼 나쁘단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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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제롬 파월이 18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정책 회의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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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을 단행하면서 대선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즉각 환영했고, 공화당은 ‘왜 하필 지금이냐’며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 관련 부정적 분위기가 다소 완화되면 민주당의 선거 캠페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 소식 발표 직후인 18일(현지시각) 엑스에 “중요한 순간에 도달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하락하는 동시에 경제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평가들은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우리의 정책은 비용을 낮추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썼다.



상원 경제위원회 의장인 민주당 상원의원 마틴 하인리히도 성명을 내고 “전국의 가정에 큰 승리”라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환영하면서도 신중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번 발표는 높은 물가를 견뎌낸 미국인들에게 환영할만한 소식”이라면서 “나는 물가를 계속 낮추기 위해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 중산층과 노동 가정에는 여전히 물가가 너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의 결정을 비난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0.5%포인트나 인하하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매우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거나, 그들이 단순히 정치적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연준이 선거를 앞두고 금리인하를 하면 정치적으로 민주당을 돕는 것이라며 견제한 바 있다. 트럼프의 외부 경제 고문인 스티븐 무어는 워싱턴포스트에 “현명하지 못한 충격적 결정”이라며 “0.5%포인트 인하를 할 수도 있지만 왜 지금이냐. 이번에 0.25%포인트를 인하하고, 선거 직후에 0.25%포인트를 인하해도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났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 성과를 강조하려는 해리스 캠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경제학자 마크 잰디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일련의 금리 인하의 시작이 될 것이며, 이는 해리스 캠페인에 확실한 경제적 순풍이 될 것이다.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실업률이 상승할 경우 오히려 해리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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