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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속보] 체코 가는 尹 "원전 성공적 완수 확신…북·러엔 공동대응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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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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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체코 원자력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22일 체코 방문을 앞두고 로이터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은 최종 계약이 원활하게 체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프로젝트의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체코는 지난 7월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원전 신규 건설 사업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 공사인 EDF가 이의 제기에 나선 상태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 원천 기술을 활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EDF는 공급업체 선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이 지식재산권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고 협력 촉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양국 원자력 기업 간의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노력이 양측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분쟁의 원활한 해결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교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체코 지도자들과 공동 대응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경제협력이 심화하면서 체코를 포함,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체코와 같은 가치공유국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조하며 “북한의 계속되는 핵, 미사일 개발과 러북 간의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체코 정부와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윤 대통령이 2022년 집권한 이후 유럽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안보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이는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 강화를 의식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윤 대통령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자신의 레드라인이 어디까지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과 러시아를 향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를 확정하고 원전 수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이날 출국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은 한국과 체코가 내년 수교 35주년을 맞는 가운데 성사됐다.

세일즈 외교에 나서는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단독·확대 회담을 하고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함께 원전 설비 공장을 시찰한 뒤 소인수 회담과 업무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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