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인터뷰
경의선 지하화에 행정 역량 집중
유진상가-인왕시장은 랜드마크로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3일 서대문구청 집무실에서 경의선 지하화 추진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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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올해 말 선정하는 지상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지로 서울역∼수색역 구간이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생각이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3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의선 지하화 사업을 위해 서명한 주민이 10만 명을 넘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재선 의원 출신인 이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18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경의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경의선 서울역에서 수색역까지 5.8km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구는 인근 서울 세브란스병원, 연세대·이화여대와 연계한 산학공동연구단지, 바이오 산업 성장 거점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주거 시설은 물론이고 호텔, 공연장, 체육시설, 공원, 주차장 등 문화·여가 인프라 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 서대문구는 ‘경의선 지하화팀’을 만들고 연세대·이화여대 총장과 학생회장, 세브란스병원장 등과 공동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이 구간을 지하화하면 5만 평(약 16만5300㎡) 정도 공간이 나오고 연세대와 이화여대 앞에도 1만1000평(약 3만6400㎡) 정도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잠정 사업비는 5500억 원 정도에 B/C(비용 대비 편익)는 1.2가 나왔다. 충분히 경제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B/C가 1 이상이 나오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그는 연세대 인근 성산로 일대에 대한 입체복합개발 사업이 서울시의 ‘서북·동북권 신성장거점 신속추진 사업’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도 “건강한 사람의 혈관이 막힘 없이 피가 잘 통하듯 도시도 도로망이 잘 뚫려 있어야 사람들이 원활하게 생활할 수 있다”며 “경의선 철도 지하화 사업으로 지상도시, 성산로 일대 입체복합개발 사업으로 지하도시를 건설하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인근 유진상가와 인왕시장을 개발해 ‘서북권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재개발·재건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도록 ‘정비사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재개발·재건축 백서를 전국 최초로 발간했다”며 “통상 15년 정도 걸리는 사업을 6, 7년 내에 완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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