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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신청 취하 후 재신청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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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美 정치권 압력 가능성 낮은 11월 대선 이후 결론"

아시아투데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하는 미국 정부가 인수합병에 따른 독과점 가능성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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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US스틸 인수를 추진해온 일본제철이 미국 당국에 낸 심의 신청을 우선 철회한 뒤 재신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안건을 심의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재신청을 인정하기로 했다"며 "일본제철은 오는 23일까지 기존 신청을 취하한 후 재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우 재신청 심의 결론은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미뤄지며 일본제철은 정치권의 압력 가능성이 낮은 대선 이후에 초점을 맞춰 인수 추진 전략을 다시 짤 것이라는 게 교도통신의 분석이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18조3000억원)에 매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CFIUS에 심의를 요청한 바 있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당시 백악관은 일본제철이 미국 산업화의 상징인 US스틸 인수를 승인하기 전 이번 거래가 국가 안보 등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거부감을 나타냈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3월 "US 스틸은 한 세기 이상 상징적인 미국 철강회사였고, 그것이 국내에서 소유되고 운영되는 미국 철강 회사로 남아있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공개적인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등판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제철은 교도통신 보도에 대해 "코멘트할 수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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