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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수유천’ 홍상수 뮤즈 김민희 빛나지만[MK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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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수유천’ 사진|영화제작전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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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뮤즈 김민희가 존재감이 빛나는 ‘수유천’이다.

영화 ‘수유천’은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연출작으로, 한 여대 강사가 외삼촌에게 학과 촌극 연출을 부탁한 뒤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여대 강사 전임(김민희)은 외삼촌(권해효)에게 자신의 학과 촌극 연출을 부탁한다. 전임은 작품 패턴을 얻기 위해 매일 학교 앞 수유천에서 그림을 그린다. 외삼촌은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몇 년째 일을 못 하고 있는 배우 겸 연출자다. 과거 대학생 시절 이 여대에서 촌극을 연출했던 기억 때문에 선뜻 수락한다. 촌극하는 학생들 사이에 스캔들이 일어나고, 외삼촌은 텍스타일과 여교수와 가까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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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천’ 사진|영화제작전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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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천’은 홍상수 감독과 그의 뮤즈 김민희가 함께한 작품이다. 김민희가 주인공 전임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연기뿐만 아니라 이전 작품처럼 제작 실장으로도 함께했다. 이번 영화로 제77회 르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김민희는 왜 상을 받았는지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특유의 표정과 말투로 전임을 스크린 속 인물이 아니라 가까운 이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홍상수 감독 작품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수유천’은 여전히 매혹적일 수 있다. 그의 연출 스타일대로 사람들 사이에서 오가는 술자리 대화가 펼쳐지는 동시에 배우들의 입을 빌어 펼쳐지는 인생사 촌극이 흥미롭게 그려지기 때문.

하지만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사이가 공개된 후 그의 작품을 작품으로만 즐기기란 쉽지 않다. 이들의 이야기와 입장처럼 느껴지는 일부 대사는 자연스레 작품이 아닌 현실을 떠올리게 만든다. 작품을 작품으로만 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해외 영화제에선 당당하게 팔짱을 끼는 등 애정을 과시하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이번에도 국내 시사회는 불참했다. 두 사람은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에서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힌 뒤부터 국내에선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1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 타임 111분.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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