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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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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연속도발… 핵시설 공개 '닷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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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국면서 '무력시위' 높여

12일엔 고농축우라늄시설 공개

'추가 핵실험' 전망 속 연속 도발

아시아투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600㎜ 방사포차 성능검증을 위한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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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천현빈 기자 = 북한이 1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며 도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이어 6일 만의 도발이다. 북한은 최근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도 공개했는데, 미 대선 국면을 맞아 무력시위 수위를 점차 높이는 분위기다.

이날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동쪽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약 400km 정도 날아갔다고 합참은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이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이 엿새만에 남측 영토 대부분을 사정권에 두고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국 정부와 더는 마주하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통일불가론·2국가론을 뒷받침하는 행위로 보인다. 지난 12일 북한은 6연장 발사대로 초대형 방사포(KN-25)를 쏘면서 동시다발 타격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다음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에서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최초 공개했다. 10월 10일 당창건일을 전후로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여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또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국면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미국과의 협상에 대비하겠다는 속내도 보인다.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은 은밀히 생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북한은 외부 노출 위험도를 낮추면서 핵실험을 준비할 수 있다. 북한이 줄곧 강조하고 있는 소형화된 핵탄두는 초대형 방사포에도 탑재될 수 있는 만큼 대남 핵위협 수준도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 여름철 극심한 수해로 직접적인 도발은 자제하면서 대남 오물풍선만 수차례 날려보냈다. 이달 들어서만 4~8일, 11일, 14~15일 동안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 최근 김정은이 군부대를 직접 시찰하는 등 수해복구 외 대외행보를 보이더니 미사일을 발사하며 직접 도발에 나서고 있다. 북한은 지난 7월 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후 9월 들어 도발 빈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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