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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이나은 옹호’ 곽튜브 역풍…결국 교육부도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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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 출연한 학폭 공익광고 비공개 전환

세계일보

학폭 피해를 고백하며 눈물을 보이는 곽튜브(왼쪽)와 멤버 왕따 및 학폭 의혹이 불거졌던 이나은. tvN 방송화면‧이나은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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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멤버 집단 괴롭힘 및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졌던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을 두둔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17일 오후 2시 기준 교육부 공식 유튜브 채널 ‘교육TV’에서는 곽튜브가 출연한 ‘2024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학폭 방지 목적의 공익 광고 영상이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이는 곽튜브가 멤버 왕따 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이나은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시키며 비판이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곽튜브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의 첫 이탈리아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이 출연, 곽튜브와 함께 여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곽튜브는 이나은과 식사 도중 “학교 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막 예민했다”며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나은은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그렇게 알아서 차단했다는 것이, 그리고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 조금 속상했다”며 “그래서 많이 슬펐다”고 토로했다.

세계일보

곽튜브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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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곽튜브는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면서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곽튜브는 여러 방송을 통해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학교 폭력 피해자인 곽튜브가 어떻게 멤버 괴롭힘 의혹을 받는 이나은을 두둔할 수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결국 곽튜브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했다. 곽튜브는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제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도록 하겠다”며 “영상 시청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2015년 에이프릴로 데뷔한 이나은은 활동 시절 같은 그룹 멤버였던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은 2021년 이현주의 동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로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에이프릴 멤버들과 당시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현주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나, 이현주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이나은은 당시 출연이 예정됐던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하차했고,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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