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체포된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사진=X(옛 트위터) 갈무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노출된 가운데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 시각) CBS와 CNN,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를 한 용의자는 58세의 백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루스다. 아직 수사 당국이 공식적으로 그의 신원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외신은 익명의 수사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 이름을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스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때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백악관에 입성한 뒤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강경 지지자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CBS는 루스가 친(親)우크라이나 관점의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다수 게재했으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열성적으로 주장하고 나아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참전 의사까지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및 지정학과 관련해 자가 출판도 했다. 해당 저서에서 루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얼간이(idiot)", "광대(buffoon)", "바보(fool)" 등으로 묘사했다. 이란 핵합의(JCPOA) 파기를 실수라고 비판하고 북한과 대만, 베네수엘라를 언급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상황을 언급하고, 아프간 출신 난민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주장도 담았다.
(웨스트 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발생한 암살 미수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 중 경찰이 용의자의 총기 사진을 들고 있다. 2024.09.1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웨스트 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루스는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가 벌어진 뒤 SNS를 통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에게 "당신과 바이든은 트럼프 집회에서 부상당한 이들이 있는 병원을 방문하고 사망한 이의 장례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스는 198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농업기술 주립대를 졸업한 뒤 하와이에서 주택 건설업자로 자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과거 범죄 전력도 눈길을 끈다. 1990년대부터 루스는 부도수표 작성 등 크고 작은 범죄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 2002년에는 중범죄인 대규모 파괴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됐는데, 당시 소지한 무기는 자동기관총이었다.
이밖에 뺑소니를 비롯해 체포 과정에서의 저항, 무기 은닉 등 위반 혐의로 여러 차례 법적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CBS는 전했다. NBC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그를 상대로 100건 이상의 범죄 혐의가 기록돼 있다고 보도했다.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