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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날씨] 서쪽 33℃ 안팎 폭염...두 태풍 연이어 중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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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서쪽을 중심으로는 33도 안팎의 폭염이 기승이겠고, 곳곳에서 비와 소나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13호 태풍 '버빙카'는 오늘 오전 중국 상하이 남동쪽 부근에 상륙한 가운데, 어젯밤에 발생한 14호 태풍도 연이어 중국을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폭염과 비, 태풍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추석 연휴인 게 무색하게, 오늘도 서쪽은 33도 안팎의 한여름 더위가 이어진다고요?

[기자]
네, 동쪽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확대, 강화된 가운데, 오후 12시 반 기준, 충남 보령은 33도, 전주 32.3도, 서울도 28.1도인데요.

한낮에는 전주 35도, 광주와 제주 34도, 서울도 33도 등 서쪽은 33도 안팎으로 오르겠고,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강릉과 속초는 26도 등 동쪽 지역은 30도 아래에 머물겠는데요.

동풍이 산맥을 넘으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아지는 겁니다.

여기에 중국 남동쪽 내륙에 상륙한 13호 태풍 '버빙카'가 한반도로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기 때문인데요.

이례적인 9월 폭염은 연휴 내내 이어지다 주 후반에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앵커]
더위도 문제지만, 비도 잦은 것 같은데, 비 상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현재 전남 완도에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인 가운데, 시간당 5에서 10mm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또, 강원 일부 지역에도 시간당 5mm 안팎의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제주도와 남해 서부에 비구름이 위치한 가운데, 내륙에도 산발적인 비구름이 있습니다.

태풍이 끌어올리는 수증기가 지형에 부딪히면서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는 건데요.

비구름의 재료가 되는 수증기가 많이 분포해있기 때문에,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최고 40mm,

충청 이남에도 대기 불안정으로 많게는 60mm의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비와 함께 제주도와 남해, 서해 남부를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과 최고 5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일도 대기 불안정으로 전국에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밤에는 그치며 한가위 보름달은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달이 뜨는 시각은 오후 6시 17분입니다.

[앵커]
태풍 상황도 알아보죠. 어젯밤에 발생한 14호 태풍도 중국을 향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 9시쯤 14호 태풍 '풀라산'이 괌 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했는데요.

태풍 '풀라산'은 비교적 세력이 약한 채로 빠르게 북상해 연휴 뒤인 20일 금요일쯤, 중국 상하이 부근 해안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앞선 13호 태풍 '버빙카'는 오늘 오전 9시쯤 중국 상하이 남동쪽 부근에 상륙했는데요.

이틀 정도 영향을 준 뒤 중국 내륙에서 열대 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입니다.

중국 남부 지역에는 13호와 14호 태풍이 연이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 영향은 없지만, 간접 영향으로 연휴 뒤 제주도와 남해안에 비가 내리거나 남해 상으로 파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지금은 대기 상층에 고기압이 버티고 있어 태풍이 한반도 부근으로 북상하지 못하지만,

남해 상에서 지속적으로 열대저압부가 발생하고 있어 이후 한반도 주변 기압계 상황에 따라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도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은 태풍 발생에 예의 주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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