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9 (목)

“조카 용돈 3만원 주고 싶은데” 한국은행 ‘3만원권 도입’에 입장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 = 매일경제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년 명절마다 나오는 ‘3만원권 신권 도입’ 요구가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나왔다. “명절 용돈으로 만원만 주기엔 눈치 보이고 5만원권을 주자니 부담스러워 3만원권이 딱”이라며 신권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올 추석 용돈 금액에 대한 고민과 함께 3만원권 신권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1만원과 5만원 사이에 3만원권이 있으면 편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명절 용돈으로 3만원권에 대한 수요는 상당하다. 지난 2월 10일 케이비(KB)국민카드가 설날을 맞아 고객 패널 ‘이지 토커’ 4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적정 세뱃돈으로 미취학 아동 1만원(46%), 초등학생 3~5만원(71%)을 꼽았다.

앞서 지난해 설 때는 가수 이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발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만원권 지폐가 나오면 좋을 듯 싶다”며 “조카에게 만원을 주기는 그래서 호기롭게 5만원을 쥐여줬다가 후회한 수많은 이들이 3만원권의 등장을 환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한국은 축의금 부조 단위가 1·3·5로 커지기 때문에 2만원권보다는 3만원권이 적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권종은 2009년 5만원권이 나온 이후 약 15년 동안 변화가 없었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에도 한국은행은 현재 3만원권 발행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 비용 대비 경제적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신용카드 사용량이 늘고, 지폐는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새 지폐의 등장을 어렵게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체 화폐발행잔액 176조8000억원 가운데 5만원권 지폐는 155조7000억원으로, 화폐발행잔액 중 88.1%가 5만원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권 비중은 10% 아래로 떨어졌고, 5000원권과 1000원권은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