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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조준경 달린 이 총으로"···트럼프 암살 시도 용의자 "하와이 출신 58세 라이언 웨슬리 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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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발각 후 도주하다 체포

조준경 달린 소총, 고프로 등 발견

트럼프 "홀 끝내고 싶었다" 농담

트럼프 캠프 대대적인 모금 돌입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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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두번째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이 15일(현지시간) 발생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으며,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으로 복귀한 상태다. 불과 두달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니아 유세에서 총기 피격을 당해 귀에 부상을 입었다.

미 주요 언론들과 비밀경호국(SS)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 웨스트 팜 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암살 시도로 보이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후원자 등과 골프를 치던 중이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앞서가던 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용의자가 골프장 밖에서 울타리를 통해 소총의 총구를 들이댄 모습을 포착했다. 양측이 총격전을 벌였는지, 아니면 경호 요원들만 사격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용의자는 발각 된 후 곧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주했고 고속도로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용의자가 숨어있던 풀숲에서는 조준경이 달린 소총과, 고성능 촬영장비인 고프로, 백팩 두개가 발견됐다. NBC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당시 5번과 6번 홀 사이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팜비치카운티 릭 브래드쇼 보안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용의자와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거리에 대해 "아마 300∼500야드(약 274∼457m)일텐데 그런 조준경을 장착한 소총이라면 먼 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의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루스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의 보안관 릭 브래드쇼는 "현재까지는 사건에 대한 그(용의자)의 연루와 관련한 어떤 진술도 없으며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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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한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성이 울렸기 때문에 경호 요원들 코스에서 나를 데려갔다’고 말했다”면서 “트럼프가 자신의 경호국 요원들에게 ‘이 사람들은 굉장하다’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 진행자 숀 해니티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트럼프가 ‘나는 정말 그 홀을 끝내고 싶었다. 이븐 파였고 버디 퍼팅을 했다’는 농담까지 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 했으며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규탄했다. 미 상원의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도 경호국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경호국이 신속하게 대응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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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일어난 지 불과 두달 만에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4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된 야외 유세 도중 총에 오른 쪽 귀 윗부분을 맞아 부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은 안전하다면서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트럼프의 안전을 알리며 후원금을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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