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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미친 사람들, 당장 자수해"..22만 유튜버, 전시 작품에 한국어 낙서테러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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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도에 낙서가 적혀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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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구독자 22만 명을 보유한 한국 여행 전문 네덜란드인 유튜버가 전시회 중 ‘낙서 테러’를 당했다.

바트 반 그늑튼(31) 씨는 15일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 커뮤니티를 통해 “몇 명의 미친 사람들이 제 지도를 파손했다.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CCTV를 뒤지고 있지만 저는 정말 아무것도 할 힘이 없다”며 “저는 이 지도에 피, 땀과 눈물을 흘리고 돈을 투자했는데, 누군가가 이렇게 지도를 망가뜨리다니. 충격이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그늑튼의 발자취가 담긴 서울 지도에 '오빠 사랑해♡', 'OOO 최고야' 등의 낙서가 남겨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누군가 그가 없는 틈을 타 지도에 낙서를 한 것이다.

그늑튼은 “대체 무슨 일인가? 이 메시지를 읽으셨다면 자수하라. 당신은 팬이 아니다”라며 “저는 오늘이 이 전시회의 마지막 날이라고 결정했다. 저 없이 더 이상 지도가 안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한국 관련 다양한 주제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해온 그늑튼 씨는 약 1년 전부터 서울 467개 동을 모두 탐험하고 기록하겠다는 취지로 ‘웰컴 투 마이 동’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467곳 중 91곳을 방문한 그는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성수동의 한 공간을 빌려 서울 기록 발자취를 담은 전시회를 여는 중이었다.

서울 탐구에 진심이었던 그늑튼 씨의 분노에 누리꾼들은 “너무 부끄럽다. 꼭 경찰에 신고 해서 처벌받았으면 한다”, “너무 슬픈 일이다", "믿을 수가 없다. 실수로 파손한 것이 아닌 낙서라니" 등의 댓글을 남겼다.

그늑튼 씨는 5년 전부터 네덜란드, 미국 등 세계 6·25전쟁 참전 용사들을 만나 한국을 떠올릴 수 있는 선물을 전하는 등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난해 국가보훈부로부터 ‘정전 70주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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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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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바트 #바트반그늑튼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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