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PC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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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추석 연휴에도 애들이 안 오네요”
청년의 주된 취미 공간이었던 PC방이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이면 10대~20대 젊은세대들로 북적였던 PC방을 보기도 어려워졌다.
최근 PC방을 아예 정리했다는 PC방 업주는 “손님이 한명도 없을 때도 있다”며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한때 청년의 주된 취미 공간이었던 PC방이 사라지고 있다. 운영비 부담이 커진데다, 게임 시장이 모바일 게임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2만개가 넘었던 PC방이 지난해 8485곳(국세청 기준)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들어서는 7484개로 1000여개가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쇠락의 배경에는 젊은 세대들의 이용이 크게 줄어든데다, 고정비까지 크게 상승한게 주 요인으로 꼽힌다. 2022년 기준 모바일게임의 매출액(게임백서) 비중은 64.4%로 가장 컸고, PC게임 비중은 28.6%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12년의 경우 PC게임이 86.8%로 절대적이고, 모바일게임은 10.1%에 불과했다. 10년 새 모바일게임과 PC게임의 입지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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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PC의 개인 보급이 늘면서, 굳이 PC방을 갈 필요성도 크게 줄었다. 여기에 이용자를 불러 모을 흥행 PC 게임의 부재도 한 몫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자본 창업으로 인기를 끌었던 PC방 창업은 옛 얘기가 됐다. PC방은 대부분 24시간 운영이 기본인 만큼 막대한 전기요금이 고정적으로 나오고, 최저임금도 매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하면서 PC방 업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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