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쉬지도 못하고 국민 위해 애써줘 고마울 뿐"
"제복 입은 영웅들에 무조건적인 충성만을 요구하는 것 아냐"
"정당한 보상 등으로 여러분들 뒷바라지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관악경찰서 112 치안종합상황실을 찾아 상황실 근무자들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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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관악경찰서와 강서소방서를 방문, 추석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근무하는 경찰관과 소방대원을 격려했다.
취임 이후부터 군·경찰·소방관 등 제복 입은 공직자들에 대한 예우와 함께 정당한 보상 등을 강조해온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에도 헌신하는 경찰관과 소방관들을 찾아 국민을 대신해 현장 근무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먼저 관악경찰서를 방문해 추석 명절 특별치안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관악경찰서는 관할 내 청년·여성 1인 가구 비율이 전국 1위를 기록하고, 112신고가 지난해 기준 연간 14만건에 달할 정도로 민생 치안 수요가 많은 곳이다.
직원들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명절에 쉬지도 못하고, 국민을 위해 애써 주셔서 고마울 뿐"이라며 현장 근무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전세 사기, 보이싱피싱 같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법 집행을 담당하는 모두가 철저하게 방어해야 한다"면서 "보이스피싱 등이 조직화하고 있는데, 조직범죄에 대해서는 일선 수사기관에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잘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제복 입은 영웅들에게 무조건적인 충성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당한 보상 등을 통해 여러분들을 뒷바라지하고, 수사 역량의 과학화에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닌해 1억원을 편취한 수배범을 추적 끝에 검거한 최민재 경장에게 검거 비결을 물었고, 최 경장은 지속적인 주거지 탐문과 관찰로 지난해 범인의 꼬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와 상권 및 재래시장을 위해 112순찰대를 전면 배치, 지역 주민들의 체감 안전도를 높이려고 노력한다는 이봉진 경감의 설명에 윤 대통령은 "경찰이 눈에 많이 보여야 아무래도 주민들의 불안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공무원이 적극 행정을 수행하다가 민형사상 소송을 당하게 됐을 때 도움을 주려는 '경찰법률보험제도' 도입에 기여한 변호사 출신 김용국 경정의 설명에 윤 대통령은 "의료진들을 위해 의료사고 책임보험제도를 도입하려고 하는데, 그것과 유사한 경찰법률보험도 적극 행정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엄격한 법 집행으로 실제 스토킹 신고 건수가 20% 감소했다는 양종민 경정의 설명에 윤 대통령은 "예방뿐만 아니라 재범을 막기 위해서는 엄벌도 병행돼야 한다"면서 "수사기관이 적정 양형 자료를 적극적으로 준비해 공유함으로써 유사 범죄가 줄어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여러분들을 보니 든든하다"면서 "저도 대통령으로서 여러분들이 일을 잘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찰서 내 112치안종합상황실로 자리를 옮긴 윤 대통령은 경찰 무전망을 통해 관악경찰서 경찰관들에게 격려와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연휴에도 출근해 근무 중인 여러분 덕분에 국민이 마음 편하게 연휴를 보내고 있다"면서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께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늘 국민 곁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격려하면서 "관악경찰서 여러분을 항상 응원하겠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이에 윤 대통령 무전을 받은 관악경찰서 교통안전계 외근팀장은 "서울대입구역 사거리에서 교통사고 예방과 혼잡 완화를 위해 근무 중"이라면서 "추석 명절 기간 경찰·소방 등 제복 근무자의 노고를 격려해 주신 대통령님에게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답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인 15일 서울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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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강서소방서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119종합상황실에서 추석 연휴 화재, 구조, 구급 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특별 경계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이원석 강서소방서장은 하루 평균 화재 출동이 2.1건, 구조 27건, 78건의 구급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하고, 강서소방서는 응급의료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서울종합방재센터에 구급상황관리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연휴에도 쉬지 않고 출동대기 중인 소방대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아버지가 심폐소생술로 위기를 극복한 것을 보고 소방대원으로 지원했다고 한 소방관에게 윤 대통령은 "모든 위급 환자가 아버님이라고 생각하고 임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6월 19일 서울 목동 주상복합 건물 화재진압 시 부상을 입은 소방관에게 윤 대통령은 "화상이 치료가 오래 걸린다고 하는데, 어서 회복하기 바란다"고 빠른 쾌유를 기원하면서 "진압구조 대원 여러분들이 안전해야 국민도 안전하다, 각별히 안전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소방관들에게 "여러분들 덕분에 지역 주민과 이 지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연휴를 보내고 있다"면서 "군, 경찰, 소방대원 등 제복 입은 공직자들의 헌신이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할 것이며 국민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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