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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중국, 소행성 충돌 방어계획 첫 공개…"핵무기 쏴 궤도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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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행성 충돌 방어계획 첫 공개…"핵무기 쏴 궤도 변경"

[앵커]

중국이 세계 처음으로 지구 종말을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 충돌 방어계획을 내놨습니다.

영화처럼 핵탄두가 탑재된 충돌체를 쏴서 궤도에서 이탈시키자는 게 핵심인데, 어떤 내용일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구로 다가오는 혜성.

핵무기를 발사해 폭파를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우주선이 자폭하는 방법으로 혜성의 지구 충돌을 막아냅니다.

1998년 개봉한 영화 '딥임팩트'입니다.

현재까지 태양계에서 발견된 소행성은 약 3만5천개, 지구로 접근할 수 있는 불청객으로, 과학자들은 이론상 반드시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2013년 한 해 동안 러시아에서는 유성이 떨어지면서 5천개 이상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고, 1,500명이 다쳤습니다.

<주진 / 전 베이징천문대 관장> "지구에 부딪힐 뻔한 첫 번째 소행성이 2008TC3라고 해서 2008년 10월에 발견됐어요. 그게 확인되고 약 20시간 만에 지구 안에서 폭발했어요. 그때가 진짜 아찔한 상황이었죠."

중국 과학자들이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을 막아내기 위한 구상을 공개했습니다.

영화처럼 핵무기를 사용해 소행성의 진로를 바꾸는 게 핵심입니다.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이 발견되면 관측기를 달아 유도한 뒤 충돌체로 궤도를 바꾸자는 겁니다.

50m 크기의 소행성이 일주일 내로 지구에 도착한다면 TNT 100만톤급 규모의 핵탄두가 필요합니다.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우주궤도에 발사시설을 갖추고 오차한계 100m 미만으로 타격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합니다.

<두문용 / 중국 군사전문가> "중국의 계획은 짝비충돌이라고 합니다. 먼저 탐사선을 소행성 궤도에 진입시켜 동반 비행하면서 운석의 구조와 성분 등을 분석한 뒤, 충돌 방식을 채택해 궤도를 벗어나게 하는 방법입니다"

대형 운반로켓의 경우 조립과 연료공급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빠른 발사 능력을 갖춘 새 발사체 개발도 선행 과제입니다.

빠른 시간 안에 핵 탄두를 우주에서 이동시키는 것도 어려운 만큼 운동 충격이나 고출력 레이저 무기 같은 방법도 찾아야 한다는 게 과학자들의 생각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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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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